■ 드론 투척 산불 진화 소화탄 개발
● 산불 잡는 폭탄, 드론이 쏜 소화탄에 반경 8m 불 꺼져
국립 산림 과학원 ‘산림 방재 연구과’는 드론으로 하늘에서 투척해 산불을 진화하는 소화탄을 개발했다. 2016년 처음 개발한 이후 계속된 개선 과정을 거쳐 2018년 03월 16일 포천 산불 연구 종합 실험동에서 ‘산불 진화 소화탄’ 성능을 테스트했다. 소화탄은 화약을 이용한 폭탄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폭발하는 힘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소화 약제를 멀리 퍼뜨린다.
소화탄 안에 있는 초음파 거리 센서는 실시간 고도를 파악해 지표면에서 약 5m 상공에서 소화탄이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폭발하면 물과 황산암모늄, 인산나트륨 등이 섞여 있는 소화 약제가 쏟아져 나온다. 온도를 낮춰 불을 끄는 효과와 함께 진화 후, 식물이 잘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비료 역할까지 한다. 이날 진행된 진화 성능 테스트에서 무게 20kg짜리 소화탄 하나로 반경 8m 범위의 불을 진화했다.
소화탄이 터지면서 나오는 것은 소화 약제 뿐만이 아니다. 미세한 거품도 함께 만들어진다. 거품은 나무 등에 달라붙어 불이 붙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한다. 국립 산림 과학원 산림방재 연구과 이병두 박사는 “야자수에서 추출한 계면 활성제인 팜유를 활용해 거품이 나도록 만들었다”며 “숲에 투척하더라도 나무와 토양 등이 오염되지 않게 친환경 원료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소화탄은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봄철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최근 10년 동안 대형 산불 특별 대책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144건, 피해 면적은 294ha로 연간 산불 건수의 34%, 피해 면적의 49%를 차지한다. 특별 대책 기간 중 특히 전반기(03.15-04.01)는 평년 보다 기온이 더 높고 건조한 날이 이어질 전망이라 대형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청에서는 대형 산불 특별 대책 기간 동안 산불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 근무에 들어간다. 민간 인력 2만 명을 고용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하고, 산불이 일어나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GPS 단말기를 지급한다.
보통 산불은 강원도 등의 지방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알고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이는 산불 발생 원인의 90% 이상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경상도 등 산간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은 대신 산불이 한 번 나면 불길이 삽시간에 번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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