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가는 것에 너무 억매이지 마세요.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그 말 그대로 기쁘고 좋은 일들도 모두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기쁘고 행복한 그 순간에는 최대한 기뻐하고 행복을 누리되 그것이 지나갈 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와 웃을 수 있는 순간을 위해 지금을 살면 됩니다.
지나가는 것들에 너무 억매이지 마세요. 우리조차도 유구한 시간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갈 뿐입니다. (한동일, '라틴어 수업'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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