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갑자기 고주망태가 된 철수
철수가 학교에서 놀다가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곤히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자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잠을 자다가 철수는 눈을 떴다. "누구시죠? 누구신데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 있는 겁니까?" 저승 사자는 다그쳤다. "여긴 네 방이 아니다. 난 저승 사자이다." 철수는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죽었다고요? 그럴 리 없어요. 난 아직 할 일이 많다구요. 가족한테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했구요. 저를 빨리 돌려 보내 주세요."
저승 사자가 대답했다. "넌 이미 죽었다. 환생할 수는 있지만, 네 행적을 보니, 개나 암탉으로 밖에 안 되겠구나." 대답은 절망적이었지만, 철수는 집 근처에 양계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는 암탉으로 환생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번쩍하더니 몸은 이미 깃털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철수는 마당에서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닭으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리고, 옆에 수닭 친구도 생겼다
처음으로 알을 낳았다. 거대한 안도감이 찾아왔고, 처음으로 모성감을 경험한 철수는 말할 수 없이 뭉클한 감정의 동요를 느꼈다. 곧 이어 두 번째로 알을 낳았는데, 그 행복감은 처음의 느낌 보다 훨씬 컸다. 암탉으로 환생하게 된 것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처럼 느껴졌을 정도였다. 기쁨은 계속 밀려왔고, 그가 세 번째로 알을 낳으려던 찰나! 머리 뒤통수를 무언가가 세게 치는 것이 느껴지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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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웬수야! 침대에 똥을 싸 놓으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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