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전자파 차단 제품 차단 효과 없어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며 판매되는 제품들이 대부분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원은 국립 전파 연구원과 함께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파 차단 제품 19종(휴대 전화 관련 11종, 생활 용품 8종)의 차단 성능을 조사했더니, 모두 효과가 없었다고 2016년 12월 08일 밝혔다.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제품 중, 액정 필름 2종과 이어폰처럼 꽂아서 사용하는 이어폰 걸이형 1종은 스마트폰의 전자파 흡수율이 오차 범위인 10% 이내로 감소해 차단 효과가 없었다. 휴대전화에 붙이는 스티커 4종과 쿨패드, 케이스, 카드 각 1종은 전자파 흡수율을 최고 95.6%까지 감소시켰지만, 안테나 성능까지 저하됐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전자파 강도가 아닌 전자파 흡수율로 측정하고 휴대전화 안테나 성능은 안테나 송신 출력으로 확인했는데, 휴대전화의 전자파 흡수율을 낮추면서 안테나 송신 출력을 감소시키지 않아야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휴대전화 파우치 1종은 전파를 아예 차단해 스마트폰의 송·수신이 되지 않았다.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생활 용품 8종도 마찬가지로 전자파를 차단하지 못했다. 생활 용품의 전자파 발생량은 전기장과 자기장 강도로 측정하는데, 전자파 차단 제품 장착 후, 전기장과 자기장 값 모두 감소해야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험 대상 중 침구. 앞치마. 남성 조끼. 임부용 담요(각 1종)는 전기장만 70% 가까이 감소시키고 자기장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었다. 비치형 모형 2종, 콘센트 필터. 노트북 USB 각 1종은 전기장과 자기장 모두 감소시키지 못했다.
한편,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자파와 차단 제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더니 차단 제품을 사용해본 응답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전자파 차단 숯(132명, 63.2%)이었고, 그 뒤를 휴대폰 부착용 스티커(126명, 60.3%), 전자파 차단 식물(94명, 45.0%)이 이었다.
전자파 차단 제품의 효과에 대해서는 경험자 대다수(164명, 78.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비자원과 국립 전파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파 차단 제품의 표시. 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고 가전 제품은 가급적 몸에서 거리를 유지한 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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