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내 안의 여자와 내 안의 남자

마도러스 2016. 12. 13. 11:42


■ 내 안의 여자와 내 안의 남자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면서 자신의 이상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 간에 싸움질을 한다. 그리고, 애증의 관계로 발전이 되면서 결국에는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이러저러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을 하고, 여자는 이러저러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말을 한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서 혹은 여자가 남자에 대해서 바라는 이상형의 내용은 그래서 이기적이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이상형의 내용은 남자가 지니고 있는 여성성 때문이다. 그것을 아니마(anima)라고 명명한다. 그것은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여성성의 발로라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이상형의 성격은 아니무스(animus)라고 명명되어 지는데, 그것은 여자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남성성의 발로라는 이야기이다.

심리학자 융(Carl Jung)은 그런 식으로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를 말하면서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양면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아니마(anima)는 남성의 무의식에 잠재된 여성적 측면이며, 남성이 가지는 여성적인 심리학적 목표의 성질이라는 것이다. 이는 남성이 가지는 미발달된 사랑의 에로스(Eros)가 여성에게 투영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니무스(animus)는 여성의 무의식에 잠재된 남성적인 측면을 의미하는데, 여성이 가지는 미발달된 이성적인 로고스(Logos)가 남성에게 투영된다고 한다. 칼 융(Carl Jung)의 이 이론은 주역(周易)에서 혹은 한의학(韓醫學)에서 인간 내부에 음양(陰陽)이 함께 존재 한다는 논리와 상통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고 있는 ‘남자답다’와 ‘여자답다’에 대한 2분법적인 구분이 무색해 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