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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 활성제 없는 친화형 화장품 개발

마도러스 2016. 12. 7. 08:40


계면 활성제 없는 친화형 화장품 개발

 

★ 화학 물질 No! 기름으로 방향제 제조

 

국내 연구진이 화학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방향제를 개발했다. 2016.12.07.일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에 따르면신기능 재료 표준 센터 추민철 박사팀이 창업한 그린솔이 2017년 봄 계면 활성제 없이 만든 방향제와 탈취제 제품을 상용화해 출시한다.

 

물과 기름은 자연적으로 섞이지 않기 때문에 기름 성분이 사용되는 화장품의약품방향제나노잉크 등 산업 전반에서 계면활성제 등 분산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하지만최근 계면활성제의 인체 유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향제나 화장품 등 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민철 박사팀은 2014년 실온에서 계면 활성제 없이 기름을 물속에 나노 크기로 분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그린솔을 창업한 바 있다기름 입자는 물속에서 서로 응집하면서 순식간에 물과 분리되기 때문에물과 섞으려면 입자의 크기를 100나노미터(,10억분의 1이하로 작게 만들어야 한다.

 

추민철 박사팀은 자체 개발한 '초음파 집속 장치'를 이용해 기름 입자를 수십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어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이 장치는 원통형 압전자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물과 기름이 혼합된 용액에 500kHZ의 고주파수 초음파를 쏴 원통 중앙에 강력한 에너지를 모아줄 수 있다.

 

원통형 구조로 에너지를 한곳에 모을 수 있어 효율이 높고액체가 순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동화와 대량 생산 공정이 가능하다기존 수조(Bath)형이나 뿔(Horn)형 초음파 장치는 주파수가 20kHZ에 불과하고순환이 아닌 흘려보내는 방식이어서 기름 입자의 크기를 최대 수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정도밖에 쪼갤 수 없었다.

 

연구팀은 주파수 영역을 높임으로써 강한 에너지를 집속시켜 입자를 쪼개는데 수십 시간 걸리던 것을 실시간으로 줄이는 데 성공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실험실에서 월 50t 규모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100t 규모로 늘려 방향제탈취제를 제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화장품을 제조할 때는 유성 원료와 수성 원료를 섞기 위해 계면 활성제를 첨가해야 했으나이 기술을 이용하면 화학 물질인 계면 활성제를 섞지 않은 인체 친화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민철 박사는 "커피 머신처럼 집에서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초음파 집속 장치를 소형화한 기계도 개발 중"이라며, "의약품과 페인트잉크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