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애결혼

사랑에 빠진 로봇과 섹스하는 시대

마도러스 2016. 5. 19. 19:43


사랑에 빠진 로봇과 섹스하는 시대

 

● 로봇과 성생활을 즐기는 세상이 곧 도래한다.

 

매년 전세계에서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성인 인형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에서 성()산업계가 섹스 로봇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 역시 이 첨단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잡지에 로봇 파트너가 환상적이었다는 내용의 경험담 기사가 실리면주문 전화가 쇄도할 것이다기술적 측면에서 안드로이드에 성 능력을 탑재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다곧 로봇과 성생활을 즐기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도 사람은 안드로이드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인간과 로봇 사이에 사랑이 작용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있다곧 로봇이 아주 정교해지고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행동하는 시기가 오면사람들의 생활 패턴은 달라질 것이다지금 사람이 아니라 애완견에게 사랑을 주는데 비해 말도하고 사고도 하는 로봇이라면당연히 사랑에 빠지게 되고함께 행복을 나누거나 애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 로봇과 섹스하는 것이 곧 대중화될 것이다.

 

미래학자 이언 피어슨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2025년에는 섹스 로봇이 대중화될 것이라 주장하며아울러 로봇이 사람과 더 유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과의 섹스에 갖는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 앤드류 (로빈 윌리엄스)는 자신이 모시는 작은 아가씨를 사랑하지만기계와 인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을 접는다수십 년 후아가씨와 똑같이 생긴 손녀를 다시 사랑하게 된 로봇 앤드류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수술을 감행사람과 똑같은 외모그리고 생명의 유한성을 갖게 되며 끝내 사랑을 쟁취하고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신체적 결합 또한 가능한 것으로 묘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엑스마키나의 인공 지능 개발자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은 자신이 만든 매혹적인 A.I 에이바의 지능 테스트에 자신의 회사 프로그래머 칼렙을 참가시키며이들의 대화 속 미묘한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에이바가 로봇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리는 칼렙을 향해 네이든은 에이바는 성관계가 가능해라며그의 감정을 격랑에 빠트리고실제 관계가 이뤄지진 않았지만칼렙은 감정적으로 에이바에게 완벽하게 사로잡힌다네이든이 섹스 로봇을 목적으로 에이바를 만들지 않았음에도 성적 기능이 가능하게 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그는 상호 의식 없는 교류가 즐거울까사랑에 빠진 로봇과 섹스해 보고 싶지 않아?”라며 섹스 로봇과의 사랑까지 언급한다.

 

● 섹스 로봇이 매혹적인 외모를 가지며인간을 유혹한다.

 

영국 드라마 휴먼스는 인간과 외형이 동일한 휴머노이드가 일반 가정에 장기 할부를 통해 보급되면서 펼쳐지는 새로운 사회와 가정 내부를 섬세하게 들여다본 수작이다주인공인 가정부 아니타를 포함한 여섯 명의 휴머노이드는 일반 안드로이드와 달리 제한 해제된 상태이다이 중 매춘부로 일하는 여성형 휴머노이드 니시카의 에피소드나 집에서 사용하던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놓고인간이 성인 인증 코드를 풀고 섹스한 뒤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에 이르고 나면섹스 로봇의 대중화는 이미 미래 풍경으로 다가온다.

 

단순한 육체적 쾌락 해소뿐만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통한 의지의 대상으로 로봇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실적인 상황 묘사에 시청자들은 공감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휴머노이드는 인간 보다 감성적으로 부족하지만빠른 습득 능력을 통한 향상성으로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는 존재가 된다인간과 로봇 커플 사이에 아이를 입양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풍경도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인간의 성별은 생식(生殖)을 위해 존재하고생식은 종의 번식과 유지를 위해 이뤄진다는 유전학적 윤리가 섹스 로봇을 통해 그 존재 이유와 가치를 위협받는 시대가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