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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명절 풍속에 대한 세태 만평

마도러스 2015. 9. 25. 11:02


거시기 명절 풍속에 대한 세태 만평

 

명절 때에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첫 번째 조상 귀신이 씩씩거리며 분통터지듯이 말했다. “명절에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 보니 해외 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기를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찡그리고 힘없이 앉아 있던 또 다른 조상 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 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그럼,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 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주민번호가 말소되었는데, 어떻게 회원 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 망할 놈의 세상!”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