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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스포츠 드론, FPV 국내 개발

마도러스 2015. 9. 6. 23:36


최첨단 스포츠 드론, FPV 국내 개발

 

동체를 구성하는 프레임 소재부터 각종 부품과 완제품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고성능 스포츠 드론이 일본 시장에 수출된다. 2015.07월 일본으로 선적한 초도물량 220대를 시작으로 매월 5000여대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총판을 맡은 일본 에이산이 대형 가전 양판점 야마다 전기 등에 공급한다.

 

전자 부품 제조 업체 이에스브이(ESV. 대표 이종수)와 드론 개발 전문 업체 드로젠(대표 이흥신)은 최근 자체 개발한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의 국내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일본 시장 출시에 이어 조만간 국내 시장에도 선보인다.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은 원격 조종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1인칭 시점에서 조종하는 형태이다. 고글을 쓰고 영상을 보며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뜻하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했다.

 

수출 제품은 ‘로빗(LOBIT)300GT’와 ‘로빗320R’ 두 가지 모델로 고글을 쓰고 1인칭 시점으로 조종할 수 있다. 시속 80㎞ 이상 고속 비행과 공중 연속 회전 등이 가능한 고성능 드론이다. 드론 레이싱, 비행 기술 경연 등 영상·사진 촬영에 이어 민간 드론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드론 스포츠 분야를 노렸다.

 

주요 소재와 부품을 자체 개발, 국내 제조 기반을 활용해 생산했다. 작은 나사부터 핵심 부품인 플라잉 컨트롤 보드(FC)와 메인 기판, 동체를 이루는 카본 프레임과 알루미늄 파트 등 전체 90%가 국산이다. 중국산 부품을 조합해 만든 단순 조립품과는 성능, 완성도 등에서 차이가 크다.

 

성능을 좌우하는 BLDC 모터도 드로젠이 개발했다. 전북 소재 BLDC모터 전문 업체와 협력해 금형을 만들고 생산 기반을 갖췄다. 카메라 모듈 역시 이에스브이가 드론용으로 개발해 국내 제조 라인에서 생산한 제품을 넣는다. 연내에 100% 국산화가 이뤄진다.

 

드로젠 ‘로빗’은 올초 공동제작 형태로 만든 180대 소규모 물량이 국내 드론 커뮤니티에 풀리면서 한 차례 화제 몰이를 했다. 이후 드로젠과 이에스브이를 비롯한 국내 전문 부품 제조업체가 협력해 대량 생산과 조립에 적합하도록 드론용 부품을 공동 개발, 양산 체계를 갖췄다.

 

이종수 이에스브이 대표는 “기존 스마트카, 스마트홈 사업에서 검증된 실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드로젠과 함께 스포츠 드론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프레임은 중국산 카본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 비행 중 추락이나 충돌에도 손상될 가능성이 낮다. 원가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유통 창구 통합과 각 전문 업체 간 적극적 협력, 물류 비용 최소화 등으로 성능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면세점 사업 등으로 유명한 일본 대형 유통 업체 에이산이 현지 총판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자체 유통망과 대형 마트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미국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중국 등에서 민간 드론 산업을 선점한 가운데 국산 기술과 제조로는 드론 사업을 하기 힘들다는 고정 관념을 깨려 했다”며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드론 스포츠를 문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