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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위에 잡초 같은 인생은 없다.

마도러스 2015. 8. 3. 16:24


세상 위에 잡초 같은 인생은 없다.

 

고려대 강병화 교수가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들풀 100과 4,439종 씨앗을 모아 종자은행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장한 뜻을 세워 아무도 돌보지 앉는 잡초들의 씨앗을 받으려 청춘을 다 바쳤다는 것은 고맙고 자랑스런 일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문 기사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보리밭에 밀이나면 그것이 잡초로 취급되고, 밀밭에 보리가 나면 잡초로 취급됩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지요. 산삼도 원래는 잡초였을 겁니다. 사람도 같습니다. 제가 꼭 필요한 곳에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 보다 귀한 것입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를 뻗고 뭉개면 그것은 잡초로 취급된 답니다.”

 

교수님이 그동안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며 들풀의 씨를 모아서 연구한 최종적인 깨달음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세상에는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지요. 타고난 아름다움과 훌륭한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잡초처럼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정말로 많지요.

 

그러나,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 위에 잡초 같은 인생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타고난 자신만의 아름다운 자질을 마음껏 펼쳐서 아름다운 세상을 꽃처럼 멋지게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