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코믹

싸가지 없는 놈을 개 패듯이 팼다

마도러스 2015. 4. 25. 10:54


싸가지 없는 놈을 개 패듯이 팼다

 

시골에서 나는 잘 생긴 수탉과 암탉을 키웠다. 그것들은 아주 금슬 좋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탉이 암탉을 개 패듯이 아니 닭 패듯이 패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아니 이놈아! 연약한 암탉을 왜 그렇게 마구 패는겨? 왜 열받았어?" 수탉이 말했다. "주인님, 제가 열 안 받게 생겼슈? 저년이 아 글쎄, 오리알을 낳았어유!"


그 사건 이후, 수탉은 180도 변했다. 옛말에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했던가? 이놈이 이웃집 암탉들을 모조리 자기 여자로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오리까지도 범했다. 미천한 짐승들의 일이라 그저 ‘ㅉㅉㅉ’ 혀를 차며 한동안 지켜봤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읍내(town)를 다녀왔는데, 이놈이 마당가 텃밭에 널부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몸을 함부로 사용하더니, 기력이 닳아서 쓰러졌구나!” 생각하고 다가가서 발로 툭툭찼다. 그랬더니, 이놈이 건방지게 나를 째려보더니, 거만하게 말했다. “저기 하늘에 떠 있는 무서운 독수리가 제 여자예요! 앞으로 저를 함부로 건들면, 확 불어버릴 거예요!” 그놈의 버르장머리 없는 말에 나는 화가 잔뜩 났다. 싸가지 없는 그놈을 나는 개 패듯이 아니 닭 패듯이 패댔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려서 그놈을 곧장 치킨 집(fried chicken restaurant)에 팔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