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코믹

교양을 내팽개치면, 혼줄 난다.

마도러스 2015. 4. 23. 10:10


교양을 내팽개치면, 혼줄 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고속 버스를 탔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신 나는 푹 잠을 자고 있었다. 고속 버스는 열심히 부지런히 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가 전화 통화를 그것도 매우 앙칼지게 하고 있었다. 딱 보니까 21살쯤 되어 보였다. 전화 내용은 남자 친구랑 싸우는 거였다. 곧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마중을 못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매우 시끄러워서 잠을 깬 나는 살짝 째려보며 쳐다봤는데, 여전히 계속 시끄럽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만약 한번만 더 큰소리로 떠들면, 뭐라고 혼내줄 테다!” 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바로 앞자리 있던 아저씨가 나 보다 먼저 나섰다.


“저기요! 아가씨! 여러 사람이 타는 버스 안에서 너무 시끄러운 거 아니예요?” 그러자 아가씨가 대꾸했다. “아! 씨~! 짜증나! (혼잣말 비슷했다)” 아저씨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아가씨, 조용히 좀 해주세요!” 아가씨는 연달아 말을 토했다. “아! 씨~! 어쩌라는 거야!” 아저씨한테 하는 소리로 들렸다. 그러자, 우리 멋쟁이 아저씨도 연달아 말을 토했다. “아니, 씨발! 싸가지 없는 x이 교양있게 이야기해 줘도 교양을 흡수하는 x이네! 여기가 니네 집 안방이냐?” 갑자기, 버스 안이 빵 터지더니, 주위 사람들은 한없이 웃어댔다. (교양을 내팽개치면, 혼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