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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다 남은 물, 하루 후 세균 득실

마도러스 2015. 3. 23. 17:53


마시다 남은 물, 하루 후 세균 득실

 

(앵커) 일회용 페트병에 들어 있는 생수 마시는 것이 아주 흔한 일상이죠. 그런데,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했을 때, 남은 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시다 남긴 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공아영 기자가 실험을 해봤는데요.

 

(리포트) 운전하다 한 모금 마시고, 무심코 옆에 내려 놓습니다.

 

(녹취) "보통 언제까지 드세요? 보통 하루 이틀 정도 먹고요. 길게는 한 3일 정도 먹는 것 같아요." 사무실 여기 저기에도 마시다 남긴 물병들이 놓여 있습니다.

 

(녹취) "이 물 며칠 된 거예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대략 하루나 이틀 정도?" 이렇게 마시다 남은 물, 과연 안전한지, 실험실에 의뢰해 물 속에 있는 세균 수를 측정해봤습니다. 마시는 물은 1밀리리터당 일반 세균이 100마리를 넘으면 안 됩니다.

 

먼저, 뚜껑을 따자마자 측정했더니, 1밀리리터당 세균이 1마리 검출됐습니다. 마시는 물 기준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신 직후에는 세균이 900마리 검출됐습니다. 마신 지 하루가 지난 물에서는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돼 기준치의 400배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임채승(진단 검사 의학과 전문의) : "하루 정도가 지나게 되면, 타액에 있는 여러가지 영양물질과 혼합해서 세균이 증식하게 되는데, 여러가지 병적인 세균이나 독소 같은 것들 때문에 복통이나 심장병 같은..."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면, 패트병 안에 있는 세균은 더 빨리 증식됩니다.

 

(인터뷰) 이학태(녹색 식품 안전 연구원장) : "요즘같이 기온이 좀 높아질 경우에는요. 한마리에서 백만 마리까지 가는데, 불과 4-5시간이면 도달이 되거든요. 2-3일 정도 지나게 되면, 더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어요."


따라서, 패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땐, 가급적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입을 댔다면, 하루 이상 지난 물은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번 사용한 페트병은 내부 세척이 어려워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시 물을 담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입력: 2015.03.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