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굴레

50년 전의 원한(怨恨)과 저주(詛呪)

마도러스 2014. 2. 10. 16:33


50년 전의 원한(怨恨)과 저주(詛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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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姜)씨 집안 문중(門衆)의 종손(宗孫)인 아버지는 어느 날, 원인 모르게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어머니는 꿈 속에 나타난 정체 모를 여인이 나타나는 악몽을 꾸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산(山) 속에 있는 (寺刹)을 찾은 어머니는 스님으로부터 심상찮은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스님이 아버지의 쾌유 기도를 올리던 도중에 여자 혼령과 맞닥뜨린 것이다. "나는 강(姜)씨 문중과 얽힌 악연(惡緣)이 있어 그러는데, 왜 일을 가로막느냐!" 라고 하며 노려보더란 것이다. 


산(山)에서 내려온 어머니는 할머니로부터 50년 전에 일어났던 한 사건(事件)에 대해 듣게 된다. 


강(姜)씨 문중(門衆)에서는 할머니의 좋지 않은 사주(四柱)를 이유 때문에 할머니를 대신해 후손(後孫)을 이을 할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 민(閔)를 맞아 들였다. 그런데, 하필 그 때부터 집안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된다. 


문중 어른들은 이것을 민(閔)씨의 소행으로 보았고, 이로써 오해의 골은 깊어만 갔다. 급기야 도둑으로까지 몰린 두 번째 부인 민(閔)는 갖은 모욕과 수모를 당하고 길바닥에 내쳐졌다.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민(閔)씨에 대해 ‘목을 메어 자살했다’고도 하고, ‘약을 먹고 죽었다’고도 하고, 소문만 무성할 따름이었다.


누명을 쓰고 내쫓긴 한 맺힌 두 번째 부인 민(閔)의 혼령은 50년 동안이나 강(姜)씨 문중(門衆)을 떠돌며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기회만 엿보고 있었고, 급기야 아버지에게 덮친 것이었다. 


이후, 어머니는 100일 기도를 정성껏 올렸고, 아버지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였다. [KBS2 TV 미스터리 극장, ‘위험한 초대’ 제19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