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전.줄기세포)

세계 첫 바이오 인공 신장 개발

마도러스 2013. 4. 15. 14:53


세계 첫 바이오 인공 신장 개발


미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 인공 신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럴드 C 오트 박사가 이끄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2013.04.14일자 ‘네이처 메디신’ 온라인판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죽은 쥐에서 채취한 신장의 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신장 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인공 신장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이 신장을 쥐에 이식한 결과 혈액을 걸러내고 오줌을 배출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트 박사는 2008년 죽은 쥐의 심장에서 세포를 제거해 심방. 판막. 혈관 등 골격만 남긴 다음 건강한 다른 쥐의 줄기 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죽은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인공 신장에도 앞서 인공 심장 및 폐 때와 유사한 방법이 이용됐다.


죽은 쥐의 신장에서 세포를 제거해 골격만 남긴 다음 인간의 태아 혈관 세포와 새로 태어난 쥐의 신장 세포를 이식해 죽은 신장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신장을 이식받은 쥐는 큰 거부 반응 없이 소량의 오줌을 배출하기까지 했다.


연구팀은 현재 돼지와 인간 신장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 목표인 인간 바이오 인공 신장에 성공할 경우, 신장 이식을 기다리다가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만 연간 1만7000명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있으며, 대기자 수는 이보다 5배나 많은 실정이다. 2011년에만 약 5000명의 환자가 신장 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했다. (문화일보, 입력: 201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