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운동)

운동 지나치면 10세 이상 노화!

마도러스 2012. 8. 31. 08:56

운동 지나치면 10세 이상 노화!

 

요즘은 야외가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피트니스(fitness). 골프. 스쿼시 같은 운동을 즐기며 건강 관리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운동할 때마다 드는 궁금증이 있다. "도대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할까?"

 

TV를 보다 보면 일부 연예인이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인해 확 늙은 얼굴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과도한 운동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세포의 재생을 막아 노화를 유발 또는 촉진하는 체내 활성 산소가 급증하는 것이 원인이다.

 

인체의 세포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세포 공장에서 산소가 탄수화물, 지방 같은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산소의 약 1-2%가 활성 산소로 변한다. 활성 산소는 세포막과 염색체, 단백질을 손상시켜 피부를 늙게 만들며, 동맥 경화나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하지 정맥류 같은 질환도 활성 산소와 관계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운동은 적당히 하면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지만, 운동을 심하게 하면 활성 산소 과다 분비로 오히려 노화가 빨라진다"며 "특히 추운 날씨에 과격한 운동을 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산소 소비량이 더 늘면서 활성 산소의 생성도 더 많아지는 만큼 겨울에는 과도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운동할 때 느끼는 피로감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격렬하게 하면, 근육의 활동을 방해하는 젖산(lactic acid)이 축적되고,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피로의 원인 물질암모니아가 생성된다. 만일 휴식 없이 계속 무리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성 피로 골절이나 여성의 경우 무월경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피로 물질의 누적은 부상뿐만 아니라 세포 수명도 단축시킨다. 김기진 교수는 "피로가 누적되면 외부 자극에 대한 세포의 면역 기능과 저항 능력이 감소하므로 세포의 수명이 더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피트니스(fitness)가 내 몸을 망친다'의 저자인 송영규 씨는 "운동을 하고 난 다음 3-4일 넘게 근육이 아프다면, 운동 방법이 잘못됐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이라며 "운동하는 도중에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가고 몸이 처진다고 느끼면 운동을 멈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아일보, 입력: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