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운동)

걷기와 뛰기, 어떤 것이 좋을까?

마도러스 2010. 11. 23. 15:32

걷기와 뛰기, 어떤 것이 좋을까?

 

■ 간편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걷기 운동


걷는 운동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치 않고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간편하고 가장 기본적인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부상의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지방 소비가 뛰는 운동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선호하고 있다.


걷기 운동은 실제로 골격과 근육들이 몸의 균형을 잡고 지탱하며 움직이게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동작이다.  두발로 균형을 잡으며 걷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체는 긴 막대를 세워 놓은 모양이기에 매우 불한정한 모습을 띄고 있다. 하지만 우린 몸이 쓰러지지 않게 하는 행위 자체가 힘든 행위이다.


로봇 팔과 같이 인체의 일부분을 닮은 로봇이 만들어질 때에도 사람을 닮은 로봇 개발이 늦어진 이유바로 ‘걷기’ 때문이다. 최근엔 걷기는 물론 뛰는 로봇까지 개발됐지만 로봇을 걷게 만드는 것이 여간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 걷는 것은 그 자체가 사실 매우 힘든 행동

 

걷기 위해 한발을 들어 올리면, 나머지 한 발로 모든 몸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것을 로봇으로 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직 사람처럼 다리를 높이 올려 걷거나 어려운 춤을 추고 무술을 하는 등의 자유 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이 나오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걷는 행동은 사실 매우 힘든 행위이다. 따라서 걷는 행동을 할 때는 이 모든 근육과 골격들이 움직이며 몸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걷는 것 자체가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걷다보면 운동량이 증가해 호흡이 가빠지고, 땀이 나며,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즉,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 안의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순환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게다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을 예방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


■ 걷기와 뛰기, 어떤 것이 좋을까?


걷기 외에도 물론 좋은 운동들은 매우 많다. 특히 걷기 운동 보다 뛰기 운동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의문점이 들수도 있다. 둘 중 무엇이 더 좋은 운동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사람마다 적합한 운동이 다르며 상황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걷기 운동은 칼로리 소모가 적은 편이지만 지방 소비에 효과적이며, 뛰기 운동은 칼로리 소모는 많지만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을 더 많이 소모한다. 물론 뛰기가 칼로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양의 운동을 했을 때, 걷기 운동이 지방 소비 비율이 더 높으며 그래서 복부 지방 다이어트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뛰기 운동을 할 때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소모되는 비율이 걷기 운동 보다 크기 때문에 복부 지방 다이어트 효율 면에서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뛰기 운동은 탄수화물 소모가 많아 운동 후 허기감이 들고 극도로 몸이 피로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체력이 강한 사람들에겐 칼로리 소모가 많은 뛰기 운동이 같은 시간 많은 운동량을 낼 수 있기에 적합할 수 있지만, 체력이 약한 여성이나 복부 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걷기 운동이 더욱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추운 날씨엔 부상 위험 적은 걷기가 적합


걷기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운동량이 감소할 땐 더욱 걷기 운동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근육들이 평소에 비해 경직된다. 이에 뛰기 운동을 하면 겨울철에 외상과 부상이 많아지는 것이다.


겨울철 빙판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살짝 넘어지기만 해도 크게 다치는 것이다.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부상의 위험이 많은 상황이라면 뛰기보다 걷기가 더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에 찬 공기로 갑자기 많은 호흡을 하게 되면 기도가 수축해 좁아진다. 당연히 폐와 기관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에 호흡도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게 되며 금세 지쳐 운동의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들로 체력이 비교적 약한 사람의 경우나 추운 계절 운동할 시엔 걷기 운동이 매우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걷기 운동이라 해서 무턱대고 그냥 걷기만 한다고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바른 자세로 꾸준히 걸어야 효과적


바른 자세와 일정 속도를 유지해야 운동이 되며 여기에 호흡법까지 신경을 써 준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일부 관절염이나 디스크 등의 질병이 평소 잘못된 자세의 걸음걸이에서 유발될 수도 있는 만큼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쁜 자세로 걷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서는 우선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어깨를 편다. 시선은 전방 먼 곳을 바라보고 턱은 당기며, 아랫배에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의 경우 군대서 배운 차렷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움직여 걷는다 생각하면 쉽다.


또한 속도는 일반 걸음걸이 보다는 약간 빠른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숨이 차며 땀이 날 정도가 돼야 운동에 도움이 된다. 팔은 걷는 속도에 맞춰 앞뒤로 적당히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비록 팔을 운동할 때처럼 휘젓지는 못해도 허리와 어깨를 편 바른 자세로 걷기 운동을 하면 신체 균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추운 날씨에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도 하루 30분-1시간 정도를 꾸준히 걸어 준다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Science Times 조재형 기자, 입력: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