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 지질 공원! 경사났네
유네스코(unesco) 세계 지질 공원 네트워크(GGN)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운영 위원회에서 후보지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 9개 지질 명소를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한다고 2010.10.03일 발표했다고 제주도가 밝혔다.
국내 지질 명소가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 보전 지역 지정, 2007년 세계 자연 유산 등재에 이어 2010년 세계 지질 공원 인증까지 획득해 유네스코의 자연 환경 분야 3관왕에 우뚝 올라섰다.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한 지질 명소는 한라산, 성산 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 폭포, 대포 해안 주상 절리,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등 9곳이다. 이 가운데 한라산, 성산 일출봉, 만장굴 등 3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은 또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었다.
제주도는 GGN의 운영 위원이자 국제 전문 자문 위원인 니콜라스 조로스(그리스), 이브라힘 코무(말레이시아)씨 등 2명의 GGN 평가단이 2010.07월 27-29일 벌인 현장 실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 좋은 결과를 예상했었다. 유네스코는 2012년 일본 운젠(雲仙) 지질 공원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 지질 공원 총회에서 제주도에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근민 제주 지사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우리 모두가 간절히 염원하고 협력한 결과”라며 “적극적으로 성원해 준 세계 지질 공원 추진 위원회와 도민 여러분, 환경부와 지질 학회 등 정부 관계 기관과 학술 기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근민 지사는 “제주의 지질 자원을 잘 보존하고, 지역의 고고학. 생태학. 문화 역사 요소와 접목시켜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속 가능한 문화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 지질 학회 회장인 이용일 서울대 교수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경사”라며 반기고, “인증 뒤 8년간은 4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담 관리 조직을 만들어 지질 공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실행 계획을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지질 공원, 생물권 보전 지역, 세계 자연 유산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적인 자연 관광지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제주도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질 공원과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2014년 제6회 세계 지질 공원 총회 유치도 추진한다. 또한, 2019년까지 우도, 비양도, 사람 발자국 화석 산지, 선흘 곶자왓, 문섬. 범섬. 섶섬, 산굼부리, 송악산, 하논 분화구, 섭지코지, 물영아리 등 14곳을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추가 인증받을 계획이다.
세계 지질 공원 지정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 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 허용된다. 현재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21개국 66곳이다. (연합뉴스, 입력: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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