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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너지 수소 생산 세균 발견

마도러스 2010. 9. 16. 14:35

차세대 에너지 수소 생산 세균 발견


수소가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산소가 없는 고온의 1650m 심해에 존재하는 미생물(Thermococcus onnurineus NA1)이 수소를 생성하는 동시에 생체 에너지(ATP)를 만들어 증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기존의 미생물들은 수소 생성 후 증식이 불가능해 미생물을 활용한 수소 에너지의 대량 생산이 힘들었다. 이로써 바이오 수소 생산 연구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온에서 이산화탄소를 먹기 때문에 이 미생물(Thermococcus onnurineus NA1)을 이용한 바이오 설비를 만들면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 바이오 연구 센터는 이정현 박사와 10여명의 연구진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1650m 깊이의 태평양 심해 열수구(70-90℃)에 서식하는 Thermococcus onnurineus NA1 미생물이 수소를 생산해 내는 대사 작용을 규명했다고 2010.09.1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개미산 이용 미생물 성장과 수소 생산의 커플링'이란 논문으로 세계 최고 과학 기술 전문지인 '네이처'에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선정돼 2010.09.16일자에 게재된다. 연구팀은 NA1이란 미생물이 개미산(formate)을 먹이로 수소를 생성하고, 동시에 성장에 필요한 생체 에너지(ATP)를 만들어 증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지금까지 개미산을 이용해 미생물이 수소를 만들어낸다는 보고는 학계에 알려졌지만, 수소와 함께 자체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연구는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었고, 열역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연구팀은 또 개미산 외에도 배기 가스 성분이 되는 일산화탄소를 먹이로 한다는 점도 규명했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에 착수한 바이오 수소 생산 기술 개발 사업에 이를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 수소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2012년까지는 100ℓ 규모의 실증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김종훈 기자, 입력: 201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