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굴레

탤런트, 무당 연기하다 진짜 귀신 접신

마도러스 2009. 8. 26. 16:38

 

탤런트, 무당 연기하다 진짜 귀신 접신


중견 탤런트 조양자(54)씨가 KBS 2TV ‘전설의 고향’에서 무당 연기를 하던 중 접신 증상을 보여 스튜디오를 서늘하게 했다. 조양자는 2009.08.17일 경기도 수원 KBS 세트장에서 ‘전설의 고향, 씨받이’ 편(24일 방송)을 촬영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12시간 이상 의식을 잃었다.

 

전형적인 무병(巫病)이었다. 돌발 상황에 놀란 제작진은 실제 무속인을 수소문해 현장으로 불렀고, 조양자는 살풀이 굿과 제사(祭祀)가 끝난 뒤에야 정신을 되찾았다.


조양자의 접신 소동은 ‘전설의 고향, 씨받이’ 편의 촬영 마지막 날 오전에 벌어졌다. 극 중 무당으로 분한 조양자가 요령(무당의 방울)을 흔들며 원귀를 불러들이는 모습을 녹화하다가 갑자기 혼절하다시피 쓰러진 것이다.


그는 이날 ‘전설의 고향’ 촬영을 마친 뒤 다른 촬영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깨어난 그는 자신이 누군지, 이 장소에 왜 왔는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PD도 알아보지 못한 채 계속 헛소리만 중얼거렸다.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제작진은 "현장에 온 무속인에 따르면, 수원 세트에서 씨받이 내용과 비슷한 일을 겪은 여자 혼령이 조양자의 몸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혼령은 ‘내가 잘못했다. 촬영 현장인 줄 몰랐다’고 한 뒤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살풀이굿과 제작진 전원이 제사(祭祀)를 올린 후 조양자는 차츰 정신을 되찾았다. 접신 증상을 보인지 12시간이 지나서였다. 한 목격자는 "제사를 지내고 있는 동안 조양자씨가 ‘그러게. 진작에 좀 그렇게 하지’라는 말을 해 오싹했다"고 말했다.


조양자는 2009.08.23일 전화 통화에서 "그날 일에 대해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다. 과학 시대에 너무 희한한 일을 겪어 나로서도 설명하기 어렵다.


촬영 당시 그 상황에 너무 몰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7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조양자는 SBS 일일극 ‘두 아내’에 출연 중이다. (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 입력: 200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