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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공기로 움직이는 車 ‘에어 팟’ 출시

마도러스 2009. 6. 5. 13:53

 

압축 공기로 움직이는 車 ‘에어 팟’ 출시

 

 

압축 공기로 움직이며 신선한 공기만 배출하는 자동차가 출시된다.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프랑스의 엔지니어 기 네그르(Guy Negre)의 최신 발명품이다. 이 자동차는 2010년 MDI(Motor Development International)社가 제작해 출시할 예정이다.


포뮬러 원(F1) 엔지니어 출신의 네그르는 자신이 미래의 자동차를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기름 값 변동이 심하고, 자동차 업계에 연비를 향상시키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새롭고 청정한 대안을 내놓을 적기인 것 같다”고 말한다.


“몇몇 전문가에 따르면, 교통 수단이 배출한 오염 물질 탓에 유럽에서만 40만 명이 숨졌습니다. 때문에 도시에서 이용하는 차량이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겁니다. 깨끗한 자동차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언젠가는 오염 물질 배출 차량은 도시에서 통행이 금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앞으로 전기 자동차와 우리가 개발한 압축 공기 자동차만 남게 될 거라는 얘기죠”라고 MDI의 최고 경영자 네그르가 말했다.


네그르는 고유 능력의 최고 60%밖에 사용 못 하는 일반 자동차 엔진에 비해 그가 만든 엔진의 효율이 2배 더 높다며, 도심 주행에 적합한 ‘무공해 자동차’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네그르가 개발한 압축 공기 엔진은 압축된 공기를 이용해 피스톤을 움직인다. 이 엔진은 배기관 밖으로 신선한 공기만을 배출한다.


압축 공기를 담는 용기는 잠수부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충전소에서 몇 분 만에 채울 수 있다. 가장 최근 개발한 차는 특수 파워 플러그나 충전소가 없는 경우에도 운행할 수 있도록, 일반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추가했다.


인도 최대의 자동차 제조 업체인 타타(Tata)는 2007년 MDI社의 기술 사용권을 얻기 위해 2000만 유로(한화 약 350억 원)를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MDI社는 이미 약 50 개의 특허로 압축 공기 자동차 기술을 보호했다. 또한 2010년 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자사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볍고, 그 덕에 연료 소비량이 적으며, 오염 물질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차량을 목표로 삼은 MDI社는 합성 물질을 이용해 에어팟(Airpod)이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제작했다. 그 차의 무게는 330kg이하가 될 것이다.


압축 공기 자동차의 가격은 3500~4000유로(한화 약 620~700만 원)로 예상되며, 최고 속도는 150km/h이다. (동아일보 최정아 기자, 입력: 200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