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위 궤양엔 ‘찹쌀’ 민간 요법 입증

마도러스 2009. 5. 8. 15:33

 

위 궤양엔 ‘찹쌀’ 민간 요법 입증



민간요법에서는 속 쓰림과 위궤양 예방·치료에 찹쌀을 써 왔다. 정말 찹쌀이 위궤양을 예방하고 치료할까? 그렇다. 전남대 의대 생화학교실 안봉환. 최기오 교수 등 연구팀은 10여 년에 걸친 연구로 이 같은 민간요법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대학 벤처인 ‘다산M&F’까지 차려 상품화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찹쌀에는 위 점막 보호 기능이 뛰어난 ‘플로라민(prolamin)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플로라민은 찹쌀뿐 아니라 맵쌀 등 다른 곡물에도 들어 있으나 위궤양을 치료하는 효과는 찹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거나 아예 효과가 없다. 연구팀은 찹쌀 추출물을 분말 형태와 음료 형태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찹쌀 추출물을 2㎝ 크기의 소화성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4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위궤양이 거의 치료됐다. 이를 먹기 전 내시경으로 위를 들여다 봤을 때는 백태가 낀 상태의 위궤양이 선명하게 나타났었다. 11주 동안 먹었을 경우는 완치돼 위궤양 흔적만 보였을 뿐이다. 쥐 실험에서도 이 같은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찹쌀 추출물을 사람이나 쥐가 먹으면 위에서 위 점액단백질 분비가 촉진돼 위를 보호한다. 흰쥐 실험 결과 찹쌀 추출물을 먹은 쥐의 위에서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50% 이상 더 많은 위 점액단백질이 나왔다. 위 점막 내 항산화 기능도 찹쌀 추출물을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30% 가까이 더 높았다.


기존 위궤양 치료 약품의 경우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찹쌀 추출물은 곡물로서 오랜 기간 인류가 섭취해 그런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 입력: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