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통신

빛과 조명의 진화, 혁명 'LED(발광 다이오드)'

마도러스 2009. 3. 30. 00:54

 

빛과 조명의 진화, 혁명 'LED(발광 다이오드)'

 

 

[MBC 뉴스데스크] 어둠을 밝히는 인공 조명은 지난 130년 동안 써온 전구(에디슨 발명)가 점차 사라지고, 이제 빛을 내는 반도체 “LED(light emitting diode)”로 전환되는 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 쓰임새가 많고 전기도 적게 드는 이 LED의 세계를 금기종 기자가 조명했습니다.


밤에 어둠이 내리자, 대형 빌딩(금호 아시아나 빌딩)의 외벽이 봄의 정원을 담은 거대한 화면으로 변합니다. 29층짜리 빌딩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데 드는 전기료는 한 달 50만 원에 불과합니다. 빛을 내는 반도체, LED 덕분입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운영하는 실험 온실에선 LED를 이용한 농작물 재배가 한창입니다. 밤에 깻잎과 딸기, 국화, 유채에 LED 조명을 비추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전기 요금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또 광합성 촉진 작용으로 인해서 생산량과 품질을 10에서 20% 이상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 홍성창 박사). LED 즉 발광다이오드는 자연 상태의 빛을 일반 전구의 20%에 불과한 에너지로 만들어 낼 수 있어, 차세대 조명 장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12층짜리 건물(포스 타워) 전체에 형광등 대신 LED 조명을 설치한 이 기업(포스코)은 전기 사용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여기에 소형화 및 화질 향상 등등이 가능해 차세대 TV. 컴퓨터 모니터 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반 형광등에는 수은이 들어 있지만 LED에는 수은이 없어서 친환경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LED 시장은 4년 안에 두 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삼성LG가 주도권 경쟁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에 생산 기술, 원천 기술들을 LED에 접목하게 되면 단시간 내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LED 산업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윤의준 교수)


에디슨이 백열 전구를 발명(1879년)한 지 130년 만에 세계의 조명 기술은 LED로 전환되는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금기종 기자, 입력; 200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