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io 혁명)

인간이 무병장수(無病長壽)하는 시대 열린다.

마도러스 2008. 12. 26. 21:45

 

인간이 무병장수(無病長壽)하는 시대 열린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인간이 병들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 했다. ‘병들지 않는 인간’은 수천 년간 인간의 꿈이었다.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간이 질병이라는 굴레에서 장차 벗어나서 무병장수(無病長壽)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2045년께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수십억 개의 미세한 나노 로봇들과 나노 약물 시스템이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노화를 막을 것이라고 한다. 또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 지능이 출현해 인간과 결합하는 ‘사이보그 시대’가 열린다.


얼핏 듣기엔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주장이다. 하지만 허황된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앨빈 토플러를 비롯한 미래 학자들은 그의 이론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 분야의 미래에 관해 최고 권위자가 들려주는 인류 문명의 미래이다.” 라고 평가했다. 죽음을 극복한 인간의 삶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 인간의 지능은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것  


인간의 뇌와 기계 지능이 융합하는 ‘인간 기계 결합 문명’이 출현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생물학적 진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진화를 통해 지능을 강화함으로써 지적·예술적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다.”


2029년께 인간의 뇌와 성능이 다름없는 인공 기계 지능이 나타날 것이다. 그 이후 기계 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2045년에는 인간 지능을 수십억 배 능가하게 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인간의 역사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기술 발달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 우리가 그 이후를 내다보기 조차 힘들 것이다.


“많은 사람은 미래에도 현재의 발전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술 발전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20세기 정보기술의 발달 속도를 분석해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30년 안에 인간의 지능과 구별이 안 되는 인공 지능이 출현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학계에서 정설로 굳어 있다. 인텔의 최고기술 경영자인 저스틴 라트너도 30년 이내에 인공 지능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술 로드맵을 최근 제시했다.”


인공 기계 지능이 인간을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간 지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력과 판단력은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PC 등의 각종 디지털 기기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그런 변화가 우리의 몸이나 뇌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다.”


● 태양광 기술이 에너지 문제 해결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정보 기술을 통해 인간은 대부분의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인류가 필요한 수요의 약 1만 배에 달하는데,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노 기술로 만들어진 태양광 패널이 개발되면, 에너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것이다. 태양광에서 얻는 에너지가 2년마다 두 배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16년만 지나면 에너지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劍)과 같다. 새로운 기술은 파괴적일 수 있다. 우리는 그 기술들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윤리 기준을 만들고 남용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 마련에 나서야 한다. 최근 나는 미국 국방부와 함께 바이오 테러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인간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연적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하는 종(種)이다. 우리는 거의 영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무병장수(無病長壽)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현재의 지식을 적극 적용해 노화 속도를 늦추다 보면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이 좀 더 획기적인 생명 연장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인간은 기계 지능과 결합하면서 생물학적 진화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진화를 하게 된다. 이러한 진화를 통해서 인류는 보다 복잡하고 똑똑하며 창조적이고 아름다우며 사랑의 감정을 더 잘 느끼게 된다. 바로 종교에서 신(神)을 묘사하는 특징들이다. 따라서 인간은 특이점을 지나면서 (神)과 더욱 가까워지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종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죽음을 좋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질병(疾病)을 피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인간이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게 되는 시점 이후에는 종교 철학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그의 원래 직업은 발명가이다. 그는 각종 혁신·발명상을 휩쓸었고,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돼 있다. 그는 명예 박사 학위를 15개 갖고 있다. [중앙일보. 이종찬 기자, 입력: 200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