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애결혼

이혼하려는데 어떻게 해요?

마도러스 2008. 11. 20. 03:36

 

이혼하려는데 어떻게 해요?

   

★ 질문자 질문 내용

 

저는 결혼 18년차입니다. 공무원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아이는 중학교 2학년 그리고 초등학교2학년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제가 이곳에 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은 것은 너무 제 가슴에 묻고 사는 고민과 고통이 커 이제는 이혼을 결심하였기에 혹시나 제가 모르는 사실이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마음에 담아 제 결심에 참고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뜨겁게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후 여동생의 소개로 집사람을 만나 연애다운 연애도 못하고 6개월 만에 결혼하였습니다. 바보처럼 누구랑 결혼해도 다 똑같을 거란 생각을 했고, 집사람은 귀여운 여자였고 여성스러웠습니다.


결혼 전에 성관계는 없었고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지에서 집사람의 태도에 의아해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신혼여행에서도 그랬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성교통이 있다고 섹스를 제대로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집사람이 성교통(性交痛)으로 너무 아파하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어쩌다가 성공하여 4년여 만에 큰애를 낳았지요. (그때까지 힘들어 하는 저를 보면서도 집사람은 병원에 한 번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이혼하자고 수없이 말했지만 집사람은 그 말을 무시해 버렸습니다) 큰애를 낳고도 이혼을 생각했습니다. 헤어지려 하였으나 어떻게 작은애를 가졌고 (작은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후로도 집사람은 성관계를  싫어하였으며 어쩌다 한번 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비굴할 정도로 애원을 해야 했습니다. 오르가슴은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낮에는 서로 사이가 좋았다가도 밤에는 그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싸운 적도 많습니다.
제가 화가 너무 나서 밤에 혼자 차에 가서 잔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겨우 한 달에 한번정도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정 사정해야 가능합니다.

 

또 성문제 뿐 아니라 집사람과 나는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너무나 다릅니다. 한 번도 싸워서 해결이 난적도 없고, 그냥 참고 살아왔다고 할까요? 소리지르고 우는 게 싫어서 그냥 내가 참으면 되지 하고...집사람은 나를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도무지 함께 끝까지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무식하거나 바보도 아닌데, 정말 저랑 생각이 다르고 이야기가 안 됩니다.

이제 50이 다 되어가는 저 ...
정말 이런 결혼 생활이 이젠 포기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보면 너무 안쓰럽고 측은하여 저의 인생을 포기하며 집사람에게 맞추어 살고도 싶지만.....과연 나를 사랑은 하는 건지...그리고 이것이 과연 부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사람이 나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저랑 절대 이혼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를 사랑한다기 보다 그냥 결혼했으니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서재에서 자든 소파에서 잠이들든 집사람이 제게 이불한번 덮어준 적이 없습니다. 술취해 들어온 날이면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집에 들어와 쓰러진 그 자리에서 자고 일어나죠. 그런 기분 아시겠습니까?

 

얼마 전 친구가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들대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더 이상 이렇게 아무런 즐거움도 없이 책임만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전 집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성 고민을 해결하려고 자위도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여 울고 싶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나이드신 부모님께  이혼을 얘기하는 것도 불효하는 것 같고, 아이들이 이해는 하련지 마음에 심한 갈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나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의 모습이 아니기에,
이젠 이혼을 결심합니다. 님들의 의견 부탁합니다.

 

댓글1 : 18년이나 사셨고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시라면서요... 웬만하면 아이들 보아서 조금 더 참고 사세요. 인생 짧은 것인데 얼마나 남았다고 아이들 가슴에 목을 박으시려 하세요. 부인을 더 알뜰하게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십시오. 정신적으로 보다 가까와지면 성적인 면에서도 무슨 진전이 더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댓글 2 : 아이들 물론 소중합니다. 저도 이혼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부부간에 최소한의 사랑이란 게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고민남님 말씀 들어보면 솔직히 부인은 생판모르는 사람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길을 가다 추위에 떨며 자는 사람을 본다면 깨우거나 머라도 덮어주고 가는 것이 우리네들 아닙니까?


하물며 남편인데,,, 저는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라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이혼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상처로만 다가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 같습니다. 이혼해서라도 얼마든지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으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었을 때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일수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 이혼은 무조건 아이들에게 나쁘다라는 생각은 선입감인거 같습니다. 이혼하시라는 제 말씀은 언제나 참고일 뿐입니다.

 

댓글 3 : 당신부부가 섹스를 궁합이 안 맞다고 이혼했다면 애들이 커서 자기에게 상처 준 부모를 어떻게 볼까요? 지들이 필요할 땐 열심히 해서 만들어 놓고 , 이젠 지겹다고 안 맞다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고통 주는 철없는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겠냐구요?

 

댓글 4 : 자기를 만들어준 부모에 각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을 진데, 그들이 화합하며 사는 게 좋겠나? 각자 서로 보기 싫다고 찢어진는게 좋겠나? 악과 증오의 싹들이니 망가트려도 되나? 개들이 크면 자기 몸을 이루는 증오의 근원을 칼로 베어버리려 않하겠나? 증오의 열매가 뭔들 못할까? 왜 수십 명 죽이는 연쇄범들이 들끓겠나?


댓글 5 : 마음이 차가운 여자. 게으른 여자, 건강치 못한 여자, 고집과 자존심과 편견으로 똘똘 웅쳐 대화를 하더라도 동의나 공감이 없어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싸움이 되는 여자.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방식만 고집하는 여자. 인생을 같이할 반려자로선 적합하지 않겠죠?

 

댓글 6 : 자식을 둘씩이나 만들고 나서 50대가 된 지금 와서 이혼 운운 하는 것은 무책임해 보이는구만요. 지금 와서 이혼하고 새장가 가봤자 더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요? 그래도 조강지처가 낫습니다요.


댓글 7 : 이해합니다. 저와 똑 같진 않치만 비슷하네요. 저는 합의이혼하고 두 아이들과 마음 편히 살고 있습니다. 그냥 가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새로 출발하는 게 났겠네요. 비굴하고 눈물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식욕보다 성욕이 먼저 라는 말, 맞습니다.


댓글 8 : 부인도 어두운 분위기에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자란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정신적 장애 아닐까요.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립니다. 구지 이혼하신다면 좀 더 늦추시는 게 어떨지요. 그 아이들이 자라 부인처럼 또 정신적 장애를 안고 살지도 모릅니다. 저라면 홀로 노후를 준비하더라도 이혼하지 않겠습니다.


댓글 9 : 아이들 문제만 해결되면...당연히 이혼하심이 좋을듯합니다. 성적인 문제뿐아니라 애정도 없고. 인간미도 별로인 걸 앞으로 살날도 많은데 같이 살아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군요.


댓글 10 : 부인 분을 잘 설득하여 병원에 가세요. 부인은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 하네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도 안 되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으세요.

 

댓글 11 : 부부간에 자식에 관한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인생을 꿈꾸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상담자 대답 내용 :

이혼은 실익이 없고 해만 있습니다. 아이들은 큰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아내에게도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양육되지 못하여 나중에 아버지를 적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이혼해 보았자, 성적으로 잘 맞고 알콩달콩 살 수 있는 여자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혼한 초로의 남자가 과연 그런 여자를 구하기가 쉽겠습니까. 그리고, 여자 다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결혼하셨다고 하였는데, 그 말씀이 맞습니다. 50을 바라보는 남자와 살고 있는 대부분의 중년여자들이, 드세고, 별로 정없이 굴고, 남편을 별로 아껴주지도 존중해주지도 않고, 자기들 볼 일 바쁘고, 잠자리에서도 별로 재미없이 굴고, 그러고들 삽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대부분, 창피해서 누구에게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그저 내 아내가 아이들하고 나 밥이나 해주고 청소라도 해주면 감지덕지라고 자위하면서 삽니다. 님의 아내만 특별히 그러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새 여자를 만나보았자 처음에는 섹스도 잘 맞고 정도 새록새록 솟아나는 듯 하겠으나, 얼마 가지 않아 그만 과거의 아내와 같은 모습이 되어 버리고 말기 십상입니다.

 

술 담배는 하시는지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몸에서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짜증과 불평만 더 많아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한마디로 섹시함이라는 것이 남자든 여자든 사라져가는 것이지요.

 

상대방이 섹스를 거부한다면, 혹시 스스로에게 섹시함이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셔야 합니다. 입에서 냄새가 난다든가 술에 쩔어 있다든가 혹은 똥배가 불룰 나왔다든가 하면 하고 싶다가도 욕망이 사그러들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고, 잘 씻고, 좋은 향을 바르고, 대화도 최대한 상대방의 마음이 헬렐레 풀어지도록 배려와 사랑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하고, 중년남자 특유의 고집이나 잔소리나 투덜거림도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여자를 황홀하게 하고 여자가 오히려 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해 주는 섹스매뉴얼을 찾아 공부도 해 보십시오.

 

 아내에게 이혼얘기는 꺼내지 마십시오.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아내에게 상처가 되고, 자칫 관계를 회복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면서, 나머지 삶을 길고긴 냉전, 이혼도 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원수지간이 되어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인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해결책은 없습니다. 이혼은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들 뿐입니다. 아이들을 생각하십시오. 저는 두 분이 정신과 상담이나 카운셀러에게 상담을 받아 보길 강력하게 권합니다.


자료 출처: chosun.com/단미 , 자료 편집: http://cafe.daum.net/do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