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변비, 유형에 따른 치료 방법

마도러스 2008. 11. 17. 00:30

변비, 유형에 따른 치료 방법

 
서행성 변비, 바이오피드백이 효과

골반저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나타나는 서행성 변비는 완하제(변비약)보다는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훨씬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로나 대학의 쥬세페 치아리오니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골반저근부조에 의한  변비 환자 109명(5명만 제외하고 모두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대조군에게는 표준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치아리오니 박사는 한 그룹에게는 30분씩의 바이오피드백을 매주 5회  실시하고 대조군은 효과가 가장 좋은 완하제(폴리에틸렌 글리콜)을 투여한 결과 6개월 후  바이오피드백 그룹은 80%가 변비가 크게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22%만이 증세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바이오피드백 그룹은 특히 배변 시 긴장감과 잔변감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치아리오니 박사는 밝혔다.

바이오피드백 치료에서는 효과적으로 힘을 주는 방법, 배변과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 그리고 골반저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 등의 훈련이 실시되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입력 : 2006.04.06)

 

### 변비 유형에 따른 치료

 

1. 다이어트형 변비 : 대변이 형성될 수 있을 만한 식이량에 못 미치는 경우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이 변비를 호소하면 대체로 이 경우에 해당되며, 식사량과 수분 섭취를 최우선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2. 이완성 변비 치료 : 대장 운동이 저하된 서행성 변비의 경우입니다. 이런 유형은 척수에 손상을 받거나 선천적으로 대장의 신경 전도 시간이 느릴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또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대장 세척 등으로 대장을 비우고 약한 변비약을 사용하여 장운동을 조금씩 돌아 오게 하기도 합니다. 섬유소 섭취를 같이 하는 것이 좋으나 장운동이 아주 좋지 않을 때는 불편을 호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진행된 이완성 변비는 어떤 변비약에도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장을 전부 잘라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항문괄약근이나 신경의 이상이 없으면서도 직장의 지각능력이 감소되며 직장의 탄력성이 나빠지는 경우, 직장 안에 풍선을 넣어서 그 속에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계속적으로 직장을 훈련하면 변비나 변실금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경련성 변비 치료 :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대개 복통이 동반되고 배변 후 복통이 호전되는 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성 긴장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섬유소를 보통 사람보다 더 먹어야 하며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약제를 이용하여 장운동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4. 서행성 (폐쇄형,직장형) 변비 치료

이 유형은 배변을 위해 힘을 줬을 때 치골직장근이 이완되면서 항문직장각이 펴지며 항문 외괄약근이 이완되어 변이 배출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런 환자군은 전체 변비 환자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바이오피드백 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1) 외괄약근이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로 외괄약근의 운동을 연습하여 배변 시 외괄약근을 정상적으로 잘 이완하도록 치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상 배변시 항문강의 압력이 낮아지려면 항문거근의 이완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항문거근의 수축이 이루어져 배변 기능의 장애를 일으킵니다.

 

2) 내괄약근의 이상인 경우는 수술로 내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하여 괄약근의 과도한 수축을 막으면 변비가 호전되고 장중첩증은 직장점막이 밀려나오지 않게 수술을 하면 변비가 좋아집니다. 직장류인 경우는 직장벽과 질벽 사이를 보강하는 수술을 해서 변비를 치료합니다.

 

# 바이오 피드백 치료란 : 바이오 피드백 치료는 항문거근의 이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직장 압력이나 항문거근의 전기적 활성도를 모니터에 나타나도록 하는 장치를 사용해 교육시킴으로써 변비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환자 스스로가 치료에 대해 능동적인 참여하게 되는 동양의 기훈련이나 서양의 마인드 컨트롤과 일맥 상통하는 자가치료법인 것입니다.

 

치료는 대개 1주일에 한두 차례씩 약 10주간 통원 치료를 하여 훈련을 받게 됩니다.
질병의 종류와 경과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다소의 변동이 있으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바이오 피드백 훈련은 위험한 부작용이 없고 여러 증상의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적응증의 결정이 매우 까다로우므로 먼저 대장항문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8∼10회 바이오 피드백을 실시하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맥박을 올리거나 낮추고, 기관지 경련을 막고, 위장관 기능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소득은 근육 이완과 스트레스 감소입니다.

 

# 일반적인 변비의 치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도록 합니다.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섭취하면 장내 섬유질이 물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나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합니다. 고섬유질 식이는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대장암, 치핵, 치열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사과, 오렌지, 포도, 콩, 감자, 고구마, 완두, 귀리, 보리 등 과 각종 해조류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규칙적인 배변을 하도록 합니다. 배변 욕구가 없는 경우엔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배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변의가 있을 때는 절대 참지 말고 대변을 보도록 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과 윗몸 일으키기 등 복근강화운동을 합니다. 조깅, 줄넘기,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주당 5-6일, 하루 30분 정도하고 윗몸 일으키기 등 복근강화운동을 하면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하도록 합니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합니다. 차전자피와 같은 섬유소 제제의 팽창성 하제는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해롭거나 습관성이 되지 않으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하제나 관장액, 좌약 등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며, 특히 자극성 하제(둘코락스, 비코사이드, 알로에, 피마자유 등)의 장기복용은 장의 무력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하여야 합니다.

 

변비, 수술로 치료 한다.
 

직장 늘어져 항문 막혔을 때

약을 먹어도 소용없는 심한 변비를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대항병원 신종근 박사팀은 심한 변비 환자 687명 중 직장류(직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현상)나 직장 중첩증이 있는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늘어진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이 80% 정도 호전됐다는 임상결과를 최근 열린 대장항문학회에 보고했다.

 

신 박사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98%가 관장을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73%가 배변이 힘들지 않게 됐으며, 64%가 잔변감이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박사는 항문으로 수술기구를 삽입해서, 늘어져서 항문 출구를 막고 있던 직장을 잘라낸 뒤 봉합했다. 신 박사는 “변비 환자의 절반 정도가 직장 등이 항문을 막고 있는 ‘출구폐쇄형 변비’며 외국의 문헌에 따르면 변비 환자의 13% 정도가 직장 절제수술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김희철교수는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직장중첩증이나 직장류가 있는 변비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러나 출구폐쇄형 변비 중엔 항문 개폐를 담당하는 근육이 이완되지 않아 생기는 변비(긴장성골반저증후군)가 더 많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호준기자   입력 :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