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표현 삐뚤게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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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영이는 아침에 아줌마가 오면 심통을 내고, 30분 이상 짜증을 내서 아줌마가 힘들어한다. 그런 지영이를 세게 야단쳐 버릇을 잡아야 하나, 그냥 놔두어야 하나 고민돼 상담센터에 문의를 한 경우다.
민수나 지영이처럼 불만이나 화를 우회적으로 표현, 상대방을 화나게 하는 방식을 ‘수동공격적’인 태도라고 한다. 불만이나 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니까 ‘수동’이고, 그 행동이 상대방의 화를 돋우므로 ‘공격’이다.
왜 직접 표현을 못 하는 것일까? 대체로 수동공격적인 태도로 화를 표현하는 아이는 부모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든지, 자기가 처한 여건이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므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으로 느낀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마음속까지 꺾인 것은 아니기에 화나는 마음을 돌려서 표현한다.
밥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는 밥을 삼키자니 먹기 싫고, 또 안 먹겠다고 하거나 뱉으면 혼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물고 있는 것이다. 숙제 안 하고 뭉개고 있는 아이도 숙제는 하기 싫은데 안 하면 혼날까봐 붙들고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를 화나게 하려는 아이의 태도에 걸려들어선 안 된다. 민수는 동생에게 엄마사랑을 빼앗겼다는 마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영이도 엄마가 회사를 가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엄마랑 같이 있지 못하는 게 너무 싫은 것이다.
이때 아이의 겉 행동만 보고 야단을 치면 아이는 더 깊은 좌절과 상처를 입는다. 속으로 화가 쌓여 버릇이 고쳐지는 게 아니라 심해진다.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차려 다독거려주며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입력 : 2004.11.02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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