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소아청년)

질 출혈이 있다. (부정출혈)

마도러스 2008. 11. 16. 22:48

질 출혈이 있다. (부정출혈)

 

여성 생식기 질환의 적신호인 부정출혈. 부정출혈은 여성의 규칙적인 월경을 제외한 모든 출혈을 말하지만 임신 중 출혈 만큼 응급 상황을 예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산모와 태아를 위험에 빠뜨리는 출혈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전치태반과 태반조기 박리다.

 

전치태반은 태아의 앞이나 뒤쪽에 있어야 할 태반이 자궁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질환. 마치 태아가 태반을 깔고 있는 형태로 태아에게 공급되는 영양 및 산소가 중단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시작된다.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경산부, 고령산모, 소파수술 경험이 있는 여성이 비교적 고위험군에 속한다. 태반조기박리는 태반과 자궁벽 사이에 피가 고이면서 태반이 벽지처럼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역시 응급 산과 질환이다.

 

통증 없이 대량 출혈을 하는 전치태반과는 달리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 탯줄이 짧거나 외상, 자궁 기형, 고혈압, 영양 실조 등이 원인으로 임신말기에 주로 발생한다.

 

영동제일병원 조정현부원장은 "전치태반은 태아 밑의 유류 탱크로 불릴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2백60명당 1명 꼴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며 "임신중기 이후 전치태반으로 진단된 산모는 지속적인 관찰과 사전 입원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과 관련이 없는 출혈은 크게 3가지.

 

1) 우선 자궁입구나 질 점막이 헐어 부부관계 후 나오는 경우를 들 수 있다.이때는 양이 많지 않고 피가 선홍색을 띤다.

2) 자궁 속의 양성 종양이나 폴립(작은 살덩어리)이 있을 때도 출혈이 있는데 이때는 자궁 속에 피가 고였다가 나오기 때문에 검붉은 것이 특징.

3)자궁내막증식증이나 암으로 출혈 할 때는 펑펑 쏟아질 경우에는 선홍색을 띠지만, 자궁에 머물렀던 혈액이 조금씩 유출될 때는 검붉은 색을 보인다.

 

조부원장은 "최근에는 배를 열지 않고 비디오 자궁경으로 종양이나 폴립, 자궁유착 등 웬만한 여성질환을 쉽게 진단·치료하는 만큼 부정출혈이 있을 때는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처] 영동 제일병원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