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산삼, 실험실에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마도러스 2008. 7. 14. 13:54

산삼, 실험실에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전남대 박돈희.정귀택 교수, 2년 연구 끝 결실

 

전남대는 2008.07.11일 "박돈희·정귀택(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팀이 실험실 안에서 산삼을 배양, 원뿌리(母根)와 똑같은 특성을 가진 산삼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삼 부정근의 대량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생산 업체에 기술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박 교수 팀은 전남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 7부 능선 계곡에서 캐낸 산삼을 구입, 첨단생명공학 기술인 식물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해 2007년 3월 본래 산삼의 전형 성능(totipotency)을 가진 산삼의 부정근(不定根·adventitious root·뿌리 이외의 부분, 즉 줄기에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뿌리)을 얻는 데 성공했고, 결국 대량 생산 기술까지 확보했다.

 

보통 산삼은 1뿌리에 1000만 원 이상, 장뇌삼은 120~150만 원을 호가하지만, 이 기술로 생산되는 산삼은 한 뿌리에 60~70만 원 선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 팀은 보고 있다. 박 교수 팀은 1990년부터 식물체를 이용한 유용물질 대량 생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식물자원의 고갈 사태에 대비해 당근뿌리·도라지뿌리 ·당귀·황금·가시오가피 등의 대량생산 연구에 주력했다. 박 교수는 이 분야 연구와 관련, 국내·외에 1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40여 차례 학술 발표회를 가졌다. 2007년 11월 27일 인도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인삼 연구 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일부 벤처업체와 투자자들이 기술이전 계약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팀은 학교 기업을 통해 생산하는 방법과 외부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산삼 연구에 성공하면서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했을 때 '심봤다' 라고 외치는 심정을 알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희귀 종 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입력: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