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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미니 스커트 시장

마도러스 2006. 8. 8. 17:55
앗! 뜨거워, 미니 스커트 시장


불황속 더 짧아지고(20㎝), 더 잘 팔리고(작년 3배)


- 한국 경제 살아나나?  미니 스커트

 

경기(景氣)침체 때는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것이 적중한 것일까. 각종 체감(體感)경기 지수가 주저앉는 요즘, 미니스커트만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 경기 다운(↓), 미니스커트 업(↑)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7월 사이 팔린 미니스커트 판매량은 21만장. 작년 같은 기간의 판매량 6만5000장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미니스커트 제품을 10만장 판매했던 여성캐주얼 ‘잭&질’은 올해 13만장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라간 것은 판매량만이 아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해도 미니스커트 평균 길이가 30~40㎝였지만 올해는 20㎝ 안팎으로, 올라갈 수 있는 ‘마지노선’까지 갔다. 영캐주얼브랜드 ‘폴햄’은 지난해 25㎝ 길이에서 올해는 20㎝로 더 줄인 미니스커트를 내놓았다. 서울 동대문 등 보세 옷가게에서는 15㎝짜리 초미니까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김석주 바이어(여성패션 담당)는 “과거 10년간 매년 미니스커트가 등장했지만, 올해처럼 대세(大勢)를 이룬 적은 없었다”며 “경기가 나빠질수록 밝고 경쾌한 옷차림을 시도하려는 젊은 여성들 소비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니 스커트는 길거리 경기지표


미니스커트와 경기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뚜렷한 이론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황일수록 여성들이 초라해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미니스커트가 ‘길거리 경기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패션업계가 불경기 속의 소비 자극을 위해 미니스커트를 정책적으로 유행시키기도 한다. 불황기에는 물자 절약을 위해 짧은 치마를 입는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2차 대전 당시 영국은 옷감 절약을 위해 치마를 짧게 입으라는 법령을 제정하기도 했다.


반면 치마 길이가 짧아지면 주가가 오른다는 ‘치마길이 이론(Skirt-Length Theory)’도 있어, 미니스커트와 경기와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과장은 “95~96년 때도 미니스커트가 유행했고 10년 주기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기자 , 정혜전기자 , 입력 : 200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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