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변화 원리

주역 원리을 닮은 인간 유전자 코드

마도러스 2006. 7. 25. 12:41


주역 원리을 닮은 인간 유전자 코드



■ 생명의 설계도, DNA 이중 나선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는 속담은 문자 그대로 따져도 옳은 말입니다. 인간의 삶도 부모가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성장하여 또 부모가 되어 혈통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동양 철학에서는 흔히 인간을 소우주라고 말해왔으며, 자식이 부모를 닮듯이 인간은 천지를 닮았다고 하였다. 
 
최근 유전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유전자에는 주역과 마찬가지로 음양의 논리가 들어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인간의 생명은 자연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짜임새를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 천지의 이치를 담은 주역과 유전자, 특히 천지의 열매인 사람의 유전자 사이의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희씨는 주역의 원리를 내놓으시고, 일부일처의 혼인 제도를 세우신 분인데, 부부의 결합으로 새 생명을 잉태하는 모습이 마치 DNA의 이중나선이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한 가닥씩 받아서 만들어지는 법칙을 연상하게 만든다.

 
유전자에는 생명 활동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즉 유전자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인체의 설계도이다. 설계도에 맞추어 몸이라는 집을 짓다보니 눈의 색깔, 팔의 길이, 목소리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 유전자는 피부, 간, 심장 등의 모든 세포 안에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세포의 핵에 들어있는 핵산(DNA. RNA)을 말한다. 
 

 

 

■ 사상(四象)과 유전자 코드
  

 

두 가닥으로 된 DNA는 옆에서 보면 나선형의 사다리 구조이지만, 원통 위에서 보면 S자형 태극 모양이다. 또한, 10계단을 진행하여 나선이 한 번 회전하고 있다. 주역과 유전자 코드의 유사성을 알아보면,

유전자 코드는 우선 피리미딘과 퓨린을 음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피리미딘 형은 시토신(C). 티민(T)으로 구성되고, 퓨린 형은 구아닌(G). 아데닌(A)이라는 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짝짓기는 항상 C=G, T=A라는 음양으로 이루어져서 이중 나선은 남녀가 쌍을 이루듯이 서로 쌍을 이룬다. 4종의 염기를 이진법으로 표기하면 C·T·G·A는 00, 01, 10, 11가 되는데, 주역의 사상(四象)과 연관됨을 알 수 있다. 

 


■ 팔괘와 유전자 코드

 


 

 

이중 나선을 따라서 늘어서 있는 염기들은 서로 짝을 맺고 있다. 한쪽 나선의 염기 배열이 정해지면 다른쪽 나선의 염기 배열은 자동으로 정해지는데, 이것은 백대 조상의 유전자가 나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시지를 전할 때는 DNA의 중간 부분이 ‘지퍼처럼 열려서’ 정보를 전달하고 다시 닫히게 된다. 이때 한 가닥은 DNA 원본으로부터 RNA라는 복사본을 생성하는 플러스 사슬(+)이고, 다른 가닥은 원본의 정보를 보존하는 마이너스 사슬(-)로 정해져 있다. 
 
변하지 않고 보존하는 그 한 가닥의 유전정보가 자손 대대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희 팔괘가 서로 마주보며 대대를 이루듯이 4개의 염기가 센스 작용의 여부에 따라 이중 나선에서 음양 쌍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팔괘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 64괘와 유전 암호의 단위


유전자의 정보는 DNA 위에 C·T·G·A 4개의 문자로 씌어 있는데, 이 4개의 문자가 3개씩 한 세트로 결합하여 하나의 코돈을 만든다. 그 코돈이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 암호의 기본 단위이다. 따라서 4가지 염기로부터 얻어지는 코돈의 가지 수는 4×4×4=64 해서 총 64 종류의 코돈이 있다. 
 
또한 코돈 한 개의 정보량은 6비트(64)이다. 이는 주역의 괘가 6효로 구성되어 한 개의 효마다 0과 1로 표시하면 총 6비트(64)의 정보량을 가지는 것과 부합한다. 
 
이렇게 주역의 64괘를 64코돈에 배당해 보면 1대 1의 대응 관계가 성립하여 하나의 코돈을 하나의 괘로 이해할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어떤 생물이고 64개 이상의 코돈은 없다는 것이며, 생물계가 천차만별인 것은 바로 64개의 유전 암호가 무한 순열에 의해서 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DNA 이중 나선을 통해 진리는 단순하면서도 우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비록 우주와 인간의 유사성을 찾아보기 위해 한 개의 세포 안에 들어있는 유전자에 한정해서 이야기했지만, 한 사람에게 100조개의 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보면 틀림없이 우주에 버금가는 상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탐색은 생명의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며, 완전한 인간 생명에 대한 이해는 철학의 영역과 신도의 문제로 확장해야 그 비밀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오늘날 과학은 DNA 구조를 발견하고서 인간 유전체 초안을 발표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인간 배아줄기 세포를 배양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