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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암을 이긴 비결이요? 웃음이 명약이죠”

마도러스 2006. 6. 30. 07:15
“암을 이긴 비결이요? 웃음이 명약이죠”        

“힘들어도 꼭 낫는다고 믿고, 억지로라도 자주 웃으세요.” “비싼 보양식이나 헛된 ‘비방’에 현혹되지 말고 의사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서울 공릉동 원자력의학원 건강검진센터 회의실. 암 수술을 받고 10년 이상 생존한 1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0대 여성부터 70대 노인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그들은 “암은 죽는 병이 아니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했다.

 

1992년 후두암 수술을 받은 유경효(70)씨는 후두를 절제한 뒤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아 식도발성법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170여 그루의 과실나무를 직접 농사지을 정도로 건강하다.

그는 “수술 후 목소리를 잃은데다 회복도 더뎌 한 때 자살까지 생각했었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병을 떨치고 일어났다”며 “암 투병 이후 내 인생을 내가 개척한다는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됐는데 그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1985년 위암 절제수술을 받은 이병용(53)씨는 “입원 당시 만났던 10여명의 암 수술 동료들 중 1년 후에 살아남은 것은 나 혼자”라며 “절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사 치료를 따른 것이 암 완치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말린 굼벵이가 암에 좋다고 해서 집안을 온통 말린 굼벵이로 도배한 분도 있었지만, 나는 보양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했다.

 

참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허정아(26)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92년 근육암 말기 판정을 받고 엉덩이에서 어른 주먹만한 암 덩어리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허씨는 “매년 정기검사를 받는 것 외엔 내가 암 환자였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며 “술도 마시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암을 이긴 19명의 승리자들은 운동의 중요성도 빼 놓지 않았다. 1985년 골수암 수술을 받은 윤성연(가명·35)씨는 20년 전 무릎 윗부분을 절제해서 다리에 보조기구를 넣고 다니지만 직장에서 3층 사무실까지 걸어서 오르내린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 점심시간이면 30~40분씩 산책도 빼놓지 않는다. 윤씨는 “무릎 아래를 잘라내서 평생 절뚝거리며 걸어야 한다고 어른들은 걱정했지만 당시엔 어려서 그런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팔이나 다리 전부를 자른 사람들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에서 완치된 정영자(61)씨도 “매일 1~2시간씩 배드민턴 등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다. 굳이 완치 비결을 들라면 꾸준한 운동과 의사 선생님 말대로 늘 웃으며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63년 정동에서 ‘원자력병원’으로 문을 연 뒤, 1984년 현재의 위치로 옮긴 원자력의학원이 개원 42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원자력의학원 홍석일 병원장은 “장기생존자들의 건강한 모습만으로도 현재 암 투병중인 환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된다”며 “특히 이분들에 대한 사회적·생태적 연구는 앞으로 한국인들의 암 생존조건을 분석하는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자력의학원에서 암수술을 받은 뒤 10년 이상 건강하게 살고있는 19명이 당시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과 함께“암을 이기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허영한기자

 

조선일보 최현묵 기자   입력 :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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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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