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V처럼 조종사 동작 따라 움직이는 로봇팔
● 사람이 하기 힘든 위험한 재난 현장 작업 투입, 소방관 보호
태권V 로봇처럼 조종사의 동작을 따라 하는 로봇팔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정산 박사팀은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보호하면서 복잡한 구조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로봇팔 특수목적기계를 개발했다고 2020년 01월 20일 밝혔다. 한양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장비는 4개의 하부 모듈 위에 사람의 양팔 역할을 하는 6m 길이 작업기 한 쌍이 달린 형태로 돼 있다.
소방관이 장비에 탑승, 웨어러블 조종 장치를 이용해 작업기를 자신의 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숙련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 최대 200㎏의 대형 장애물을 옮기거나 22㎜ 두께 철근을 절단하고 시멘트 덩어리를 부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로봇팔은 유압 방식으로 작동해 기존 전기 모터 구동 방식보다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고, 사람 팔과 비슷한 수준의 자유도를 구현해 작업성도 높였다. 왼손으로는 다양한 물체를 잡을 수 있으며, 오른손은 절단과 파쇄·벌리기 등 작업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재난 안전 센터에서 재난 대응 시나리오에 맞춰 현장 테스트를 했으며, 현재 시제품 성능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앞으로 소방서와 협력해 재난 현장에 실전 배치될 수 있도록 유압 시스템과 제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무인 자동화가 필요한 건설·산업 현장, 대단위 재배가 이뤄지는 농업 현장, 지뢰. 포탄 등을 제거하는 국방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산 박사는 "사람 팔에 가장 근접한 형태의 로봇 관절 움직임을 구현했다. 사람이 하기 힘든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장비 개발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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