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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테인의 폐암 유발 가능성, 흡연자만의 얘기?

마도러스 2021. 1. 5. 01:38

■ 루테인의 폐암 유발 가능성, 흡연자만의 얘기?

 

 식약처 "비흡연 여성, 10년 복용 후, 폐암 위험 2.19배 증가

 

눈 건강을 위해 먹는 루테인(Lutein) 성분이 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간간히 나온다. 주로 흡연자들에 대한 경고다. 흡연자가 루테인(Lutein)을 오래 섭취할 경우, 폐암(肺癌)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흡연자의 루테인 복용도 폐 건강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0년부터 10년간 50-76세 성인 77126명을 대상으로 마리골드꽃 추출물 (루테인) 함유 식이보충제 섭취와 폐암 발생 위험을 조사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Lutein)을 복용한 성인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2.02, 비소세포 폐암 발생 위험도가 2.48배 높았다. 섭취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폐암 발생 위험도에 큰 위험은 없었으나, 여성은 2.19배가 더 증가했다.

 

 담배 피며 10년 넘게 루테인(Lutein) 섭취, 폐암 발병율 3.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리골드꽃 추출물은 물론, 루테인 지아잔틴 복합추출물 등 루테인(Lutein) 성분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재평가를 위한 코호트 연구 분석 결과, 흡연자가 루테인을 장기 복용할 경우, 폐암(肺癌) 발병률이 최소 3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테인의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폐암 발병률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루테인(Lutein)을 장기복용한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다. 루테인 섭취 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 1년간 하루에 1번 이상 흡연을 하고 루테인을 10년 이상 섭취한 사람은 폐암(肺癌) 발생 위험도가 3.31나 상승했다. 비흡연자라도 루테인을 10년 이상 장기복용한 여성은 폐암 발병률이 미복용자 보다 높았다. 섭취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폐암 발생 위험도에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은 폐암(肺癌) 발생 위험도가 2.19가 상승한 경향을 보였다.

 

루테인 지아잔틴 복합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35-75세의 정상인 1,149명과 폐암 환자 1,105명을 대상 루테인 및 지아잔틴 섭취와 폐암 발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 및 경도 흡연자 중 루테인 및 지아잔틴을 1 1,249-2,875μg을 섭취한 남성의 폐암 발생률은 그보다 적게 섭취하는 남성보다 폐암 발생률이 2.24 높음이 확인됐다. 남성에서 흡연 상태에 따라 루테인 지아잔틴 섭취 후 폐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다. 루테인 함유 식이 보충제의 장기간 섭취는 특히 흡연자에게 폐암 예방 차원에서 권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식약처의 결론이다.

 

● ​카로티노이드 황색 색소가 폐암(肺癌) 발병에 영향

 

전문가들은 흡연자라면 루테인(Lutein)을 비롯한, 마리골드꽃 추출물, 지아잔틴(zeaxanthin), 베타카로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된 모든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은 원료 특성상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황색 색소를 가지고 있고, 해당 계열 색소는 폐암(肺癌) 발병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이 수차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설명이다.

 

흡연은 혈관 내 손상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생산하는데, 눈의 시신경과 혈관은 전신의 혈관 중 가장 약하고 가늘어 더 빨리 손상되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부터 하라는 충고이다. 다만, 시판중인 루테인 성분 건강기능식품은 일일 권장량만 잘 지켜 복용한다면, 폐암 발병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판 중인 건강기능식품들은 루테인(Lutein) 함유량이 20mg 이하로 고함량 제품이 없기에 허가량을 지켜 복용한다면, 보통의 경우, 폐암 발병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먹지 않는 것 보다는 먹는 것이 낫다고 본다.

 

■ 눈에 좋은 루테인,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국내 연구팀이 밝혔다.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와 김지미 대학원생 연구팀은 식품을 통한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 섭취와 대장암(大腸癌) 발생 연관성을 다이서(DICER1) 유전자와 상호 작용을 분석하여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9 03월호에 보고했다.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의 황산화 기능을 가진 색소 물질로 어두운 녹황색 채소(시금치. 상추. 브로콜리)와 달걀 노른자에 다량 존재한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눈 질환인 황반 변성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와 국립암센터 암예방 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의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대상자 동의하에 DNA 샘플과 평소 생활 습관 및 식이 섭취에 관한 정보를 제공 받아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 섭취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이를 통한 루테인. 지아잔틴 섭취량을 기준으로 4분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군(4.35 mg/day)에서 가장 낮은 군(1.95 mg/day)에 비해 대장암(大腸癌) 발생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 지아잔틴 4.35mg/day는 시금치( 36g/day), 상추( 250g/day), 브로콜리( 310g/day) 각각에 들어있는 양이다.

 

또한,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의 다이서(DICER1) 유전자 내 단일 염기 다형성 유전자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G 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루테인. 지아잔틴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A 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 보다 대장암(大腸癌)에 걸릴 확률이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저자인 김정선 교수는 최근 개인 맞춤 영양이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유전형질에 따라 섭취한 영양소가 질병의 발생과 관련해 개인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 대장암(大腸癌)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특히 개인 유전 형질에 따라 보다 향상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