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생물)

■ 사람도 감염되는 소 결핵병 발생, 방역 비상

마도러스 2020. 12. 2. 01:37

■ 사람도 감염되는 소 결핵병 발생, 방역 비상

 

경기도 북부 동물위생시험소는 2020년 경기북부 10개 시· 18개 농가에서 소 결핵병이 발생했다고 2020 12 01일 밝혔다. 특히, 이중 10개 농가가 파주. 연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 일대에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경기 북부 지역의 결핵 발생률이 0.3%였지만, 2019 2.06%, 2020 2.44%로 나타나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 결핵병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도 감염 가능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아직 국내에서 사람이 감염된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사람 결핵 발생 중 3.1%는 소 결핵병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북부 동물위생시험소는 매년 소 결핵병 근절을 위해  1세 이상 한육우 거래 시 검사 및 검사 증명서 휴대 의무  젖소 1세 이상 전 두수 정기 검사  도축장 출하 시 수의 검사관 검사  과거 발생 농가 등 취약 지역 일제 검사  감염소 살처분 및 감염소와 함께 사육된 소의 이동 제한과 주기적인 재검사, 발생 농장 소독  역학 관련 농장 추적 조사  발생 농장 인력에 대한 인체 결핵 검진 안내 등의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 결핵병은 감염 후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개체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당시에는 음성이었더라도 이후 증상이 발현되는 등 근절이 쉽지 않다발생농장의 경우, 감염소를 신속한 격리 및 살처분 후 소독 효과를 낮출 수 있는 분변을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켜 축사를 비운 다음, 소독을 해야 한다. 또한, 축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통로까지 적절하게 소독해 재발을 억제해야 한다. 소 결핵병 주요 발생 원인으로 과거 발생, 인근 발생, 외부 구입 등이 꼽히는 만큼 주기적인 축사 내외부 소독과 차단 방역이 필수이다

 

외부에서 소를 구입해 들여올 경우, 반드시 결핵병 음성 여부를 살피고, 확인이 어려운 어린 개체는 격리 사육하면서 결핵병 검사 음성임을 확인하고 합사해야 한다경기도 북부 동물위생시험소 박경애 소장은 "유통되는 우유의 경우, 살균 작업으로 소비자가 소 결핵균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없지만,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하는 경우나 현장 종사자의 경우,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우유 생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결핵병 발생 예방을 위해 농장의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