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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처럼 붙여도 전기 생성하는 기술 개발

마도러스 2020. 12. 1. 21:35

■ 파스처럼 붙여도 전기 생성하는 기술 개발

 

 KIST, 피부에 붙여 체온으로 전기 만드는 열전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기만 하는 것으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열전소자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배터리 없이도 웨어러블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프트융합소재연구센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공동 연구팀은 유연성과 열전달 효율을 높여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신축성 열전소자를 개발하고, 자동화 공정을 통해 대량생산 방안도 제시했다고 2020 12 0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열전소자는 소재 앞뒤, 겉과 밖 같은 양단의 온도 차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전압으로 에너지를 변환시키는 장치로 산업현장 폐열 같은 열에너지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다. 기존 열전소자는 단단한 금속 기반 전극과 반도체를 사용해 유연하지 못해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유연 열전소자는 공기 같은 열 차단층이 생겨 열전도율이 낮아지면서 전기 발생 효율도 낮았다.

 

이에 연구팀은 고성능 무기물 열전 재료를 은나노 와이어가 삽입된 신축성 기판과 연결시켜 유연성을 높이고 열전소자의 저항을 낮췄다. 이를 통해 열 전달율을 기존 유연 열전소자 보다 8배 이상 높아졌으며, 전력 생산 능력도 3배 이상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소프트 플랫폼 공정부터 열전소자 형성까지 복잡한 전체 공정을 자동화시켜 소자의 대량생산도 가능하게 했다.

 

정승준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외부 열을 이용해 고온감지 센서 장갑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동작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능성 복합재료, 열전소자 플랫폼, 배터리 없는 자율주행용 거리 감지 센서를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택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연성과 열효율을 동시에 높여 실제 웨어러블 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유연 열전소자를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배터리 없는 자가발전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 및 시장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