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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태양광? 효율 및 성능 고려하면 국산!

마도러스 2020. 11. 1. 13:45

■ 중국산 태양광? 효율 및 성능 고려하면 국산!

 

 선적. 이송 기간. 하역 비용 고려하면, 국산이 효율적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이 싼 가격을 앞세워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펼치는 탓에 실제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도 당초 중국산 모듈만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바뀌었다. 국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다. 발전 사업은 공적인 측면이 많지만, 그래도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윤을 추가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럼에도 비교적 싼 중국산 대신 국산 모듈을 40% 이상 사용한 이유가 내심 궁금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2020 03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 설비 용량은 각각 98, 306h이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129GWh로 발전소 주변 지역인 해남군과 영암군 인구 6 2848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런 대규모 발전 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들어설 수 없다. 어렵사리 완공시킨다고 해도 혐오 시설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발전사 업자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사업소 김동하 현장소장은 "자연 친화적인 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기초 구조물을 콘크리트가 아닌 파일로 해서 나중에 철거할 때는 그냥 뽑으면 되는 구조"라며, "태양광 모듈 세척은 약품이 아닌 빗물로 대체하고, 심지어 제초 작업에도 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설비 아래에서는 함초, , 버섯 등을 수확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부지도 약 42000평을 확보해뒀다. 다른 곳보다 구조물을 높여 장비와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경작물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발전소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발전소 소장은 "이 사업에는 인근 마을 세대 기준으로 35%의 주민이 참여해 관련 수익을 나누고 있다. 발전소 내에 조성한 녹지 공간도 지역 주민들이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 발전소는 공사비 기준 국산화율이 약 92%에 이른다. 기자재를 기준으로 하면 87% 수준이다. 특히, 에너지 저장 장치(ESS) 관련 장비를 삼성SDI가 담당하면서 국산화율을 높였다. 태양광 모듈은 중국 업체인 진코 솔라와 국내 업체인 한솔 테크닉스의 제품을 나눠 썼다. 중국산과 국산 사용량은 각각 58, 40로 국산 비율은 41% 정도이다. 국산 태양광 모듈을 100% 모두 다 쓰려고 했지만, 생산 일정 차질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서 급하게 중국산 제품을 급조했다. 발전소 소장은 "짧은 기간에 많은 물량을 투입하다 보니 납품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았다.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려면, 중국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와 달리,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국산을 크게 앞서지 않는다는 견해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국산 모듈을 100원이라고 치면, 중국산 모듈은 9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선적과 이송에 걸리는 기간과 하역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인 측면 및 성능 그리고, 고장 수리, 감가 상각 측면에서 국산이 더 낫다. 하역 작업을 할 때, 대량으로 건너온 컨테이너를 한 번에 정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앞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 에너지 공단 자료를 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의 국산 점유율은 67.4%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p) 하락했다. 중국산 모듈 수입액은 2020 07월까지 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3 7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성과가 국내 태양광 업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에너지 공단 관계자는 "세계 최고 효율 차세대 태양 전지 기술 개발 등 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경쟁력 향상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신규 시장 확보 계획에 맞춰 기업 투자 확대 등 규모의 경제 확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