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편지

몸이 약하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라! (이순신)

마도러스 2020. 10. 14. 21:04

 인생(人生)은 결국 자기(自己)와의 싸움이다.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Everest)산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lary)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다. 1995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세계사에서 지난 1천년간 가장 중요한 인물로 징기스칸(Genghis Kahn)을 꼽았다. 징기스칸은 몽골을 통일하고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했는데, 그의 원래 이름은 테무친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힘겨웠던 나를 억척스럽게 극복했다. 그러자, 나는 비로소 징기스 칸(Genghis Kahn)이 되었다 라고 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은 항상 나(self)로부터 시작해서 나(self)로 귀착된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끝에 가서 남는 것은 나(self)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self)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해결책도 내가 갖고 있고, 내 안에 있다. 불안하고 화나고 슬픈 것도 나(self) 때문이다. 세상과의 시비(是非)와 다툼도 나(self)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모든 고통도 나(self) 때문에 일어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내가 괴롭고 힘든 것은 바로 나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이렇게 나(self)에게 걸려서 넘어진다. 나를 제대로 알면, 나를 이길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자유로워진다.

 

 

■ 몸이 약하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라! (이순신)

 

1몸이 약하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라평생 동안나는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2)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마라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32살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3)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12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과 싸워 이겼다.

 

4)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47살에 해군 제독이 되었다.

 

5)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난 후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6)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14년 동안나는 조선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근무했다.

 

7) 주위 환경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23번 전투에 나가서 23번 이겼다.

 

8)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나는 끊임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9) 윗사람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나는 불의한 직속 상관들과의 불화(不和)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당했다.

 

10) 잘못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나는 20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갔다.

 

11)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징키스칸)

 

1)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나는 9살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어려서 이복형제와 싸우며 자랐고커서는 사촌과 육촌의 배신 속에서 두려워했다.

 

2)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가 즐비했고마른 나무가 널부러져 있었다천신만고(千辛萬苦끝에 부족이 된 뒤에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적진을 누비면서 먹을 것을 찾아 다녔다나는 먹을 것을 훔치고 빼앗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목숨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유일한 일이었다.

 

3)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탓하지 말라내가 살았던 나라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었고말 채찍도 없는 데서 자랐다내가 세계를 정복하는 데 동원한 몽골인은 병사가 고작 10만이었다백성으로는 어린애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내가 말을 타고 달리기에 세상은 너무 좁았다.

 

4) 배운 것이 없고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다힘도 모자라서 내 동생 카사르한테도 졌었다그 대신 나는 남의 말에 항상 귀 기울였고그런 내 귀는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나는 힘이 없기 때문에 평생 친구와 동지들을 많이 사귀었다그들은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나를 위해 비가 오는 들판에서 밤새도록 비를 막아주었고나를 위해 끼니를 굶었다나도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를 누볐고그들을 위해 의리를 지켰다나는 내 동지와 처자식들이 부드러운 비단옷을 입고빛나는 보석으로 치장하고진귀한 음식으로 실컷 먹는 것을 꿈꾸었다나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린 끝에 그 꿈을 이루었다아니그 꿈을 향해 달렸을 뿐이다.

 

5) 너무 막막하다고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땡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날양털 속에 숨어서 하루 종일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그리고가슴에 화살을 맞았고꼬리가 빠져라 도망친 적도 있었다적에게 포위되어 빗발치는 화살을 칼로 쳐내며 어떤 것은 미처 막지 못해 내 부하들이 대신 몸으로 막아주어서 간신히 탈출한 적도 있었다나는 전쟁을 할 때면언제나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그래서마지막에는 반드시 이겼다.

 

6) 힘겨웠던 나를 억척스럽게 극복했다. 그러자, 나는 비로소 징기스 칸(Genghis Kahn)이 되었다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극도의 절망감과 죽음의 공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가나는 사랑하는 아내가 납치되었을 때도그리고아내가 남의 자식을 낳았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숨을 죽이고 덮어놓은 분노가 더 무섭게 타오른다는 것을 적들은 알지 못했다나는 전쟁에 패배하여 내 자식과 부하들이 뿔뿔이 흩여져 돌아오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그리고더 큰 내일을 희망했다군사 1백명으로 적군 1만명과 마주쳤을 때도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았다숨이 끊어지기 전에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죽기도 전에 그의 의지가 먼저 꺾여지는 사람을 나는 멀리했다항상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언제나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았다나는 흘러가버린 과거에 매달리지 않았고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알고 보니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그래서나는 그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깡그리 쓸어버렸다.

 

 

■ OO욱아! 따뜻한 기운 충전하고 힘내라!

 

OO! 엄마하고 언니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주천 천변을 도보한 후, 오늘 하루를 힘차게 출발했다고 한다. 아빠도 아침 일찍 따뜻한 대추차 한잔하고, 오늘 하루 상쾌하고 달달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2020년은 코로나119. 태풍. 의료계 파업. 정치권 이권 다툼 등으로 인해서 안팎으로 무척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세상이 제 아무리 혼탁하고 난잡하다 할지라도 무척 태연하고 침착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과업을 차분하고 착실하게 성취해 낸다. 편지에 첨부한 글은 정욱이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몇줄 발췌해 간추려 보낸다. 오늘도 따뜻한 차 한잔 하고, 엔돌핀 넘치는 기쁜 하루 되기를 기원한다.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