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생 회춘)

114세 노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꿨다.

마도러스 2020. 3. 29. 11:50

114세 노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꿨다.

 

인간 수명의 한계를 없애는 기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 세포를 새로 재프로그래밍 해서 이른바 유도 만능 줄기 세포로 불리는 역분화 줄기 세포 (iPS 세포)로 바꾸는 방법으로 세포의 노화 수준을 사실상 신생아 상태로 되돌렸다. 이는 사람의 수명을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20200326, 미국 뉴스위크와 사이언스 얼러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가 수행한 이 실험 연구는 노화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분야의 문을 열 수 있다.

 

이번 연구에 혈액을 기증한 114세 여성은 이른바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으로 불리는 부류에 속한다. 초백세인은 11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데, 이들은 생활 습관에 그리 상관없이 일반인들 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을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추적 조사하는 미국 연구 단체 노인학 연구 그룹(GRG)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나이가 110세 이상으로 확인된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처럼 극도로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의 여러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2008년부터 일본에서 이런 초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병력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암이나 당뇨 병력은 완전히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런 초백세인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 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 저자인 미국 샌포드 버넘 프레비스(SBP) 의학 연구소의 줄기 세포 생물학자 에번 스나이더 박사는 우리는 이렇게 노화한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까? 라는 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은 전문화된 일반 세포들을 다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역분화 줄기 세포 (iPS 세포)로 되돌리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iPS 세포로 되돌리는 과정은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가 개발했다. 그는 쥐의 피부 세포에서부터 iPS 세포를 유도했는데, 이런 세포는 체내 어떤 조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

 

미국 생명 공학 기업 에이지X 테러퓨틱(AgeX Therapeutics)의 지은 리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114세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43세 여성 참가자와 이른바 조로증으로 불리는 급속한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8세 어린이 환자의 세포도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들 연구자는 일부 실험에서 염색체 끝부분을 열화로부터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나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짧아지는 말단 소립인 텔로미어(telomere)를 재프로그래밍 과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실상 114세에서 0세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만, 모든 텔로미어(telomere)를 재설정한 것은 아니었기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초백세인의 세포를 역분화 줄기 세포 (iPS 세포)로 되돌림으로써 어떤 요인이 이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게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데이터는 텔로미어(telomere) 길이를 복원해서 재프로그래밍 하는데, 극단적 나이가 절대적인 장벽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물화학. 생물물리학 연구 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