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국방

북한, 자폭형 무인 공격기 100여대 배치

마도러스 2020. 1. 8. 10:21


■ 북한, 자폭형 무인 공격기 100여대 배치


● 미국, 무인 공격기  MQ-9 리퍼(Reaper) 90여대 실전 배치


2020년 01월 03일, 미국이 무인 드론으로 이란 군부 실세 쿠드스군 (이란 혁명 수비대 정예군) 카젬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을 공중 습격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무인 공격기 (드론) '아메리칸 MQ-9 리퍼(Reaper)'를 동원하면서 실전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아메리칸 MQ-9 리퍼(Reaper)'는 '하늘의 암살자' 또는 '헌터-킬러'(Hunter-killer)로 불리는 이유이다.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이란 솔레이마니(Soleimani) 사령관 차량을 '아메리칸 MQ-9 리퍼(Reaper)'로 공격했다. 미군은 통신 감청, 첩보 위성 등 미국의 정찰 수단을 총동원해서 솔레이마니(Soleimani) 동선을 확인했고, 정찰 수단으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 위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미국 본토에 있는 지상 드론 작전 통제부에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드론 조종사들이 원격 조정하며, 표적을 정밀 추적해 타격했다.


드론 공격은 이미 2019년 0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이란 배후 세력에 의해 공격을 받으면서 현실화 됐다. 당시 드론 10대 공격으로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달하는 시설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무인 공격기의 경우, 표적 식별과 식별된 표적을 즉시 공격할 수 있는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고 있어 '드론 전쟁' 시대를 열였다는 평가이다.


이란 솔레이마니(Soleimani) 사령관 제거에 동원된 '아메리칸 MQ-9 리퍼(Reaper)'는 90여대가 이미 실전 배치됐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발, GBU-12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운용한다. 완전 무장해도 14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무장 탑재 능력이나 최대 항속 거리 모두 MQ-1 프레데터 2배에 달한다.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760㎏, 최고속도 482㎞/h이며, 항속거리는 5926㎞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했다.


● 북한 역시 무인 공격기 1,000여대 이상 이미 보유하고 있다.


남북이 보유한 무인 공격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도 이미 무인기를 1,000여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자폭형 무인 공격기를 100여대 가량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14년 남한 지역에서의 북한 무인 비행체 추락과 관련해서 국회 국방 위원회에 보고하면서 "북한은 무인기를 1,000여 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특히 2019년 03월 공개된 자폭형 무인 타격기를 100여대 가량 실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보고 내용에는 최근 추락한 3대의 무인기에 장착된 인공 위성 위치 정보(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 해독 결과를 보고했다. 무인기의 복귀 좌표 해독이 끝나면, 정확한 이륙 지역이 나온다. 국방부는 무인기 중앙 합동 조사를 통해 소형 무인 항공기는 군사 분계선 (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 부대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무인 공격기는 2013년 조선 중앙 통신이 관련 사진이 게재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북한이 개발한 무인 공격기는 미국의 레이시온社가 지난 1980년대에 개발해서 1987년부터 전방에 배치한 MQM-107 스트리커(Streaker)의 복사판으로 추정되고 있다. MQM-107 스트리커(Streaker)는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 속력 925㎞/h로 상승 고도는 1만2190m에 이른다. 추진 기관은 제트 엔진이다.


북한은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도입한 고속 표적기에 고폭탄을 장착해서 수차례 시험을 했으나, 아직은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분석해왔다. 해도 지역에 주둔한 4군단 소속 각군 부대에 배치해서 서북도서의 우리 군 부대를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시리아를 통해 미국산 무인 표적기를 여러 대 구매했고, 이를 토대로 무인 공격기를 개발했다. 기체에 소형 폭탄을 장착해 최대 250km 떨어진 목표물에 자폭 공격을 하는 형태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사시 1시간 이내 300-400대의 무인기(드론)을 통해 한국에 대규모 생화학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 중에 공격이 가능한 무인기는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적 레이더의 대공 제압 무인기 하피(Harpy)가 유일하다. 우리 공군은 제8 전투 비행단에 하피(Harpy) 운용 대대를 창설,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1999년부터 하피(Harpy)를 실전 배치했다. 1대의 하피(Harpy) 발사 차량이 18기의 하피(Harpy)를 운용한다. 지상에서 발사한 하피(Harpy)는 2-5시간 정도 상공에서 비행하며, 적 레이더 전파가 잡히면, 곧바로 레이더를 향해 돌진해서 자폭한다.


적은 하피(Harpy) 발사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레이더를 작동하지 못하는데, 그 사이 아군의 전투기나 무인 항공기가 적진에 침투한다. 탄두까지 실은 하피(Harpy)의 무게는 약 152kg이며, 최고 3km 상공까지 올라간다. 반경 400-500km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1950년 6ㆍ25 한국 전쟁 당시 유엔(UN)군의 대규모 공중 폭격을 당한 북한은 평양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 대공 방어망을 거미줄처럼 레이더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하피(Harpy)는 북한의 지휘부 타격을 위해 절실한 전력이다.


하지만, 제작사인 이스라엘 IAI사가 2019년부터 후속 지원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공군이 사실상 군수 지원을 포기했다. 공군은 하피(Harpy)를 도입하면서 2018년까지 후속 군수 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IAI사에서 2019년부터 10년간 추가로 후속 지원을 받으려면, 추가 비용 250억원을 더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AI사는 노후 부품 교체에 115억원, 탐색기 전파 흡수제 교체에 48억원, 지상 장비 최신화 작업에 61억원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공군은 하피(Harpy)의 군수 지원 비용에 대해 74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현재 개량형 하피(Harpy) 2를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피(Harpy) 1 모델과 차이점은 TV 시커(seeker) 장착 여부이다. 하피(Harpy)가 레이더 신호를 감지해서 공격하는 전 모델과 달리 하피(Harpy) 2는 레이더 신호뿐 아니라 TV 시커(seeker)를 통해 영상을 아군 발사 기지로 송신한다. 적이 레이더를 켜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면, 아군 무장 관제사는 보내진 전송 화면을 확인하고 레이더 기지라고 확인되는 즉시 공격 명령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