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야생 동물 죽이는 풍선 날리기 행사

마도러스 2020. 1. 7. 08:19



■ 야생 동물 죽이는 풍선 날리기 행사


야생 조류와 어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환경운동 연합이 2020년 01월 01일부터 03일 사이 각 기관의 보도 자료와 유튜브 동영상을 조사한 결과, 전국 72곳에서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단체 정치하는 엄마들도 2020년 01월 3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전국 13개 이상의 지자체가 새해 맞이 행사를 하면서 ‘소망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실시해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 단체가 우려하는 것은 송년이나 신년 행사 등으로 진행되는 풍선 날리기로 인해 산과 들판, 해양으로 버려지는 풍선이 조류 및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미세 플라스틱 오염원 증가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서울 환경연합은 “미처 확인되지 않은 행사까지 생각한다면, 더 많은 곳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새해맞이 행사에서는 풍선 날리기 뿐만 아니라 떡국을 나눠주면서 대량의 1회용 식기와 수저를 사용하고 있는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0년 01월 01일에는 동물권 행동 카라(KARA)가 제주에서 진행된 풍선 날리기 행사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온라인상의 풍선 날리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카라(KARA)는 제주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 해변에서 신년 맞이로 풍선 1,000여개를 날리는 행사를 진행하는 사진을 회원으로부터 제보 받아 공개하면서 “청정 지역 제주 해역에 수없이 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올랐다.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지고 만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KARA)는 이어 “이미 날아오른 풍선과 함께 고통과 죽음의 그늘이 청정 제주의 하늘과 바다에 드리워지고 말았다. 이제부터 풍선 줄에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색색의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조류와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카라(KARA)는 제주시에 풍선의 회수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