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한국 해변, 미세 플라스틱 세계 최고 농도

마도러스 2019. 12. 9. 22:11





■ 한국 해변, 미세 플라스틱 세계 최고 농도

 

앵커 : 호주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죽은 새의 배 안에서 플라스틱 조각 234개가 나왔습니다. 바다 주변에 널려있던 작은 플라스틱을 먹이 인줄 알고 먹은 겁니다. 플라스틱 제품이 잘게 부서지면, 이런 미세 플라스틱이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대략 알려져 있지만, 내놓는 대책들이 표적을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 우리나라 대표 청정 바다, 한려 해상 국립 공원, 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곳곳에서 바닷속 양식장에 쓰는 흰 부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씨알 굵은 제철 굴로 키우는 데에 이 부표 만한 효자가 없다보니, 국내 양식장에서만 매년 19백만 개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재질은 스티로폼! 모두 다 환경에는 치명타입니다.

 

한국 해양 쓰레기 연구소 이종명 소장 : " 스티로폼 부표는 햇빛을 받으면, 바람과 파도에 쉽게 부서지고 또 부착 생물도 파고 들어가면서 가루를 만들고 미세 플라스틱을 만듭니다."

 

리포트 : 우니나라 바다의 플라스틱 농도는 북태평양의 쓰레기 밀집 지점 보다도 76배 높았습니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1제곱 미터당 11천개 넘게 발견돼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중 90% 이상이 스티로폼이었습니다. 잘게 부서져 가루가 된 스티로폼이 어패류나 물고기를 통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인체 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호르몬계나 신경, 면역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 'HBCD'라는 독성 물질도 내뿜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미 20-30년 전부터 스티로폼 부표 대신 뗏목을 사용해왔고, 중국도 최근에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티로폼을 대체할 친환경 제품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사용량은 20%대에 불과합니다. 양식 업주들에게 왜 여전히 스티로폼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양식장 대신 해안가 한 구석에 가득 쌓아놓은 친환경 제품을 보여줍니다. 스티로폼 제품에 비해 훨씬 비싼데도 환경을 생각해서 구입했지만, 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 무거워서 다루기 힘들고, 부표에 물이 들어가 가라앉는 바람에 양식장을 망친 적까지 있다고 합니다.

 

양식 어업인, 김태형 : "정부 시책에 따라 친환경 부표를 쓰고 싶습니다. 또한 써야만 하고. 하지만,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저희들이 많은 친환경 부표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 정부는 친환경 부표를 보급하기 위해 구입 가격의 70%를 지원하고 있고, 5년 동안 모두 459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돈은 돈대로 썼지만, 바다에는 여전히 스티로폼 부표가 떠있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입력: MBC 뉴스, 20191209)

 

 

일본 근해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 세계 평균보다 27배 높다.

 

20190628,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대책을 선정했다. 정상 회의에 앞서 열린 환경 장관 회의에서는 각국이 자주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유출을 억제한다는 ‘G20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대책 실시 시스템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적절한 회수와 관리, 재활용을 촉진하는 등의 대책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국제 회의에서 보고하고 공유한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명기하진 않았기 때문에 각국의 자주적대책에 맡긴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일본이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은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일본 주변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양은 세계 평균의 27배이다. 201807월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일본이 바다로 유출하는 플라스틱 양은 연간 최대 6만 톤으로 추정된다. 1위 중국 353만 톤, 2위 인도네시아 129만 톤, 20위 미국 11만 톤 등이다.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의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에는 해양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이 어류의 양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된다. 그리고 올해 G20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법률 개정 등 여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004월부터 일본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의 쇼핑 봉투 유료 의무화를 실시한다다.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든 시상대를 사용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회수 상자는 대형 유통 업체 약 2000개에 달하는 전국 지점에 설치되며, 세탁 세제. 주방 세제. 헤어 제품. 방향제 등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가 회수 대상이다. 또한, 2030년까지 페트병 제조에 화석 연료에서 유래하는 원료 사용을 전면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재활용한 원료나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다. 페트병 유상 회수로 재활용률이 높이고, 환경 보호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초에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먹을 수 있는 일회용 식기’ ‘먹을 수 있는 젓가락도 개발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