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 실신. 기립성 저혈압, 대동맥 경직 연관

마도러스 2019. 8. 31. 02:09

 

■ 실신. 기립성 저혈압, 대동맥 경직 연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누워 있다가 일어서는 검사에서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 20mmHg. 이완기 혈압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한다. 사람은 일어설 때, 보통 500-1000cc의 혈류가 복부나 하지정맥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량이 줄고, 심박출량과 혈압이 감소하게 된다. 이때 정상적인 경우라면교감(sympathetic) 신경계. 심혈관계. 내분비계에서 보상 기전이 나타나 심박수. 말초혈관 저항성을 늘려 혈류량을 증가시키는데, 그런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이다. 한편, 기립성(起立性) 저혈압은 대동맥이 딱딱하게 굳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치료는 먼저 꾸준한 운동. 하루 1.5-2L 수분 섭취, 충분한 염분 섭취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미도드린(midodrine),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플루드로코티손(fludrocortisone) 등을 처방한다. ★ 노인에게 흔하며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식은땀이 나거나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대개는 자연적으로 호전된다하지만뇌졸중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만약 잠깐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는 경우는 뇌혈관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뇌혈관의 문제 때문에 의식을 잃는 경우는 의식 소실이 오래 가거나 팔다리의 마비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 (Orthostatic hypotension)은 대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보라매 병원 순환기 내과 (김학령. 김명아 교수), 국립 중앙의료원 순환기 내과 (정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에 협착이 생긴 환자 156(평균 나이 64.3)을 대상으로 혈관 조영술을 시행한 결과, 대동맥 경직도와 기립성 저혈압 발생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19 08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동맥의 최대 혈압과 최소 혈압 차이인 맥압(pulse pressure)을 이용해 경직도를 판단했다. 대동맥은 심장 좌심실로부터 우리 몸 전체로 혈액을 보내주는 가장 큰 혈관으로, 섬유화 등 이유로 굳어지면, 탄력이 떨어져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분석 결과,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된 58명의 대동맥 맥압 수치는 평균 78.4Hg로 기립성저혈압이 없는 그룹의 평균 맥압 수치 (68.3Hg) 보다 높았다.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일어선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 20Hg. 이완기 혈압 10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대동맥 맥압이 76.5Hg 이상으로 경직이 심한 관상 동맥 질환자는 정상인 보다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3 가까이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 발생에 대동맥 경직도가 관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심하면, 실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아 교수는 "노년층의 경우,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해야만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