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세포 성장, 필수 표적 효소 발견
암 종양의 생존과 증식에 꼭 필요한 효소로서, 암세포의 원형질막 개조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이 효소를 없애면, 암 종양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돼, 새로운 암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UCSD) 의대 병리학 폴 미셸 교수팀과 루트비히 암 센터의 과학자들이 수행했고, 보고서는 2019년 07월 11일 저널 ‘셀 메타볼리즘’ (Cell Metabolism)에 실렸다. 공개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이 찾아낸 것은 LPCAT1이라는 효소인데, 이 효소가 없으면 암세포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이 효소는 암세포의 원형질막에서 인지질(phospholipid) 구성의 변화를 조절하면서, 증폭된 돌연 변이 성장 인자 신호로 종양의 성장을 자극한다. 연구팀은 이 효소를 억제하면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 실험에서 확인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암이 생기게 한 생쥐들에서 이 효소를 제거했더니, 암의 공격성이 극적으로 떨어지고 생쥐의 생존 기간은 길어졌다. 치사율이 높은 교아종 (뇌 종양)과 악성 폐암 등 상대적으로 치료가 더 어려운 여러 유형의 암이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결국, 암 세포에서 이 효소가 정상 수위를 벗어나면, 종양 세포의 평범한 유전적 변이도 세포 대사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서 종양이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보고서의 수석 저자를 맡은 미셸 교수는 "암의 특징에는, 심각한 유전자 돌연 변이뿐 아니라, 종양의 빠른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도 포함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LPCAT1이 다양한 유형의 암 치료제 개발에 흥미로운 표적이 되리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스크립스 연구소(TSRI)의 벤저민 크라뱃 화학 생물학 주임 교수도 참여했고, 보고서의 제1 저자는 미셸 랩 (실험실)의 쥐펑 비 박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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