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소재

달걀 껍질로 알콜서 수소.그래핀 대량 생산

마도러스 2019. 4. 22. 04:52


■ 달걀 껍질로 알콜서 수소.그래핀 대량 생산

 

음식물 쓰레기로 여겨졌던 '달걀 껍질'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나왔다알코올을 수소로 바꾸는 반응의 촉매로 사용하는 것인데반응 후에는 달걀 껍질 위에 그래핀이 합성된다쓰레기를 재활용하면서 수소와 그래핀을 만드는 일석삼조 기술이다. UNIST (울산과학기술원에너지 및 화학 공학부의 백종범 교수팀은 달걀 껍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으로 산화칼슘을 만들고이 물질이 수소와 그래핀을 만드는 촉매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산화칼슘을 촉매로 쓰자 기존 보다 낮은 온도에서 반응이 진행됐으며별다른 분리 공정 없이 사용 가능한 수소가 만들어졌다반응 과정에서 산화칼슘 위에 탄소가 얇게 쌓여 그래핀이 합성됐으며간단한 처리만 하면 쉽게 떼어내 쓸 수 있다.

 

수소는 물이나 탄화수소알코올 등 수소를 포함한 물질에서 얻는다이때화학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데반응마다 적절한 촉매가 필요하다산화칼슘은 '알코올에서 수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우수한 촉매 성능을 보였다알코올은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발효시켜서 얻으므로앞으로도 계속 대량 생산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다알코올 성분이 수소와 탄소산소이므로 다른 유용한 형태로 변환할 수도 있다이미 예전부터 알코올에 700℃ 이상의 높은 온도를 가해 증기로 만들면서 수소와 탄소 기반의 물질로 바꾸는 기술이 쓰이고 있다그러나, 700℃ 이상의 고온에서는 수소 외에도 메탄일산화탄소에틸렌 등의 부산물이 발생한다따라서생산된 기체 중에서 수소만 따로 골라내는 공정이 더 필요하고수소 생산 단가도 올라가게 된다.

 

백종범 교수팀은 알코올을 이용한 수소 생산의 단점을 촉매로 해결했다달걀 껍질을 이용해 만든 산화칼슘으로 반응 온도를 500로 낮춘 것이다그 결과생산된 기체의 99%가 수소였고그래핀도 산(acid)으로 산화칼슘를 제거하면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생산됐다백종범 교수는 "산화칼슘은 값싼 물질인 데다 달걀 껍질을 재활용해 만들 수 있으므로 친환경적"이라며, "생산된 수소나 그래핀 모두 별다른 분리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UNIST 에너지 및 화학 공학부의 가오-펑 한(Gao-Feng Han) 박사는 밀도 함수 이론 계산법을 이용해 알코올이 산화칼슘 표면에서 촉매 반응을 통해 선택적으로 그래핀과 수소로 변환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반응이 촉매 표면에서만 일어나면서 자체적으로 그래핀 성장을 제한해 고품질 단층 그래핀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Han) 박사는 "산화칼슘을 이용한 알코올의 증기 개질법은 훨씬 큰 규모로 반응이 진행되는 상용화 환경에도 같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에탄올을 비롯한 바이오 자원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