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부과)

소금이 아토피 피부염의 실제 주범

마도러스 2019. 3. 5. 22:21


■ 소금이 아토피 피부염의 실제 주범

 

소금 과다 섭취가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 뮌헨 공대 의학 미생물학면역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칠린스키 교수 연구팀은 염화나트륨 (소금)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인 Th2 세포를 생성시키며 실제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염화나트륨 농도가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Th2 세포는 대표적인 면역 세포인 T세포의 보조 세포 중 하나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을 증가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세포는 원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서는 안 되지만고농도 염화나트륨에 노출되면, Th2 세포로 바뀌고 염화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다시 T세포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이 세포 배양 실험에서 밝혀졌다.

 

이는 염화나트륨 이온의 신호가 Th2 세포의 생성과 억제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그의 연구팀은 이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 샘플에서 염화나트륨 농도를 측정해 봤다그 결과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한 부위엔 정상 피부 보다 염화나트륨 농도가 최대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의 염화나트륨 농도를 측정하기는 매우 어려워 연구팀은 뮌헨 공대와 마인츠 대학의 핵화학핵물리학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이와 함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염분이 많은 조건에서 잘 번식하는 박테리아인 황색 포도상구균도 발견됐다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한 피부에 황색 포도상구균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전체적인 결과는 소금 과다 섭취와 아토피성 피부염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찰린스키 교수는 지적했다그는 어떻게 이 많은 염화나트륨이 피부로 스며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 의문을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50년 사이에 과잉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과 자가 면역 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미루어 이는 유전적인 변화라기보다 환경적행동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칠린스키 교수는 말했다특히 지난 50-60년 사이에 식습관이 변하면서 패스트 푸드와 소금 섭취량이 크게 늘었다고 그는 지적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19년 02월 20일자에 발표됐다.



소금, 면역력 감소시키고 혈압 올린다.

 

소금이 과립 백혈구 기능 억제해서, 병원균 최고 1천배 증식시킨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성인병 위험이 커진다. 세계보건기구(WH0)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소금(NaCl) 섭취량은 5g 이하이다. 이는 대략 티스푼 한 개 분량에 해당한다. 그런데, 과도한 소금 섭취가 우리 몸의 면역력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금(염화 나트륨)이 세균을 퇴치하는 백혈구 기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소금이 면역 체계를 약하게 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독일 본 대학 연구진은 소금(NaCl) 관련 논문을 저널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20200325일 온라인에 공개했다. 면역계가 약해지는 것은 신장이 소금을 걸러내는 과정과 맞물려 있었다. 신장에는 염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활성화하는 센서가 있다. 이 센서가 글루코코티코이드 (glucocorticoid.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체내 축적을 유도하면, 과립 백혈구(granulocyte) 면역 기능이 억제된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과립 백혈구는 대식 세포처럼 탐식 작용을 하지만, 주로 박테리아를 공격한다. 과립 백혈구(granulocyte)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면 심한 염증을 초래한다.

 

연구팀이 리스테리아(Listeria)균에 감염된 생쥐한테, 고염분 먹이를 먹였더니, 지라(spleen)와 간(liver)세균이 적게는 100배에서 많게는 1천배까지 증식했다. 소금의 면역력 저하 작용은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인간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하루 6의 소금(햄버거 2개 함유량)을 추가로 섭취한 피험자는 한 주만 지나도 과립 백혈구(granulocyte)의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런 피험자는 글루코코티코이드 (부신 피질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여 면역 기능을 억제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발견은 과거의 연구 결과와 상치하는 의미가 있다. 예컨대, 피부에 세균이 감염한 동물에 실험해 보면, 소금이 많이 든 먹이를 먹은 동물이 염증 치유가 훨씬 더 빠르다. 병원체와 이물질을 먹어치우는 대식세포(macrophage)도 염분이 있을 때, 식작용이 더 활발하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카타르취나 요빈 박사후 연구원은 2가지 관점에서 일반화의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먼저, 인체는 혈액과 다른 여러 기관의 염분 농도를 변함없이 유지하는데, 이것이 잘 안 되면, 중요한 생리 작용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 예외의 하나가 인체의 염분 저장소 역할을 하는 피부라고 한다. 염분이 증가하면 일부 피부 질환이 잘 치료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체의 다른 부분은 많은 양의 염분에 노출되지 않는다. 신장에서 염분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본 대학 실험 면역학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쿠르츠 교수는 "소금 섭취가 면역 결핍으로 이어지는 데 관여하는 복잡한 제어 회로를 발견하려면, 유기체 전체를 연구해야 한다" 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 배양 실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