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변신하는 액체 금속 로봇 개발

로봇 변신하는 액체 금속 로봇 개발

 

중국과 호주 연구진이 실제 금속 물방울이 모여 로봇으로 변신하는 액체 금속 로봇을 개발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액체 금속 로봇이 허구에서 현실로 들어온 것이다. 중국 과학 기술 대학. 쑤저우 대학과 호주 울릉 공대 합동 연구진은 최근 갈륨(Ga) 성분 액체 금속을 이용해 물방울 형태가 모여 바퀴 모양으로 변신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전기장, 자기장, 표면 변성 등을 활용해 변형·이동·분리. 융합 등 기능을 수행한다. 로봇에 흐르는 전압이 변화하면, 갈륨 합금 형태가 바뀐다. 무게 중심이 움직여 바퀴가 굴러가도록 설계됐다. 갈륨은 녹는점이 30도로 낮으며, 액체 갈륨 합금은 물방울 모양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에 2018년 10월 발표됐다.

 

연구진은 액체 금속 로봇이 운동 기자재, 의료 기계, 통신 장비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실용화까지 갈 길이 멀지만, 중국은 액체 금속 로봇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2017년 04월에는 중국 난징 이공 대학 글라이터 나노 과학 연구소가 비정합금 미시 구조 작용 기제를 규명, 액체 금속 물질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래에는 액체 금속 합금으로 스스로 상황에 맞게 형태를 바꾸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노 로봇 기술과 결합해 체내에서 암 치료를 돕거나 군사 첩보 작전에 활용되는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