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혼자 집 짓는 일 뚝딱
로봇이 두 팔을 움직여 쌓아둔 석고 보드 중 한 장만 끌어 내린다. 로봇은 다시 이 보드를 양 손에 들고 두 발로 걸어간다. 작업 현장까지 이동한 로봇은 각목으로 세워둔 뼈대에 석고 보드를 전동 공구로 고정한다. 실내에 가벽(假壁)을 만드는 인테리어 작업을 로봇이 홀로 해치운다. 일본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AIST)가 2018년 09월 27일 공개한 인간형 로봇 ‘HRP’시리즈의 신형 모델 ‘HRP-5P’의 테스트 내용이다. HRP는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이라는 뜻으로 일본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AIST)가 산업용 로봇 실용화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간형 모델이다.
신형 HRP-5P는 주위의 도움 없이 로봇 혼자 석고 보드를 들어 나르고,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전동 공구를 다룬다. 기존 인간형 로봇에 비해 진일보한 작업 능력을 보이고 있다. HRP는 일본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AIST)가 15여년 이상 꾸준히 개발해 온 산업용 인간형 로봇이다. 인간의 중노동 작업이나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자율적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신형 HRP-5P는 키가 182㎝, 무게 101㎏로 검은색 몸체에 두개의 긴 팔과 다리를 갖춰 사람의 동작을 대부분 따라한다. 주위 환경을 측정하고 물체를 인식하고 자신의 동작을 스스로 계획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장착했다.
일본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AIST)는 “신형 HRP-5P는 HRP 시리즈의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하드웨어 기술을 활용해 완성했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HRP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신체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HRP-5P는 당장 산업 현장에 투입될 정도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오히려 관련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용 로봇으로서 가치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일본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AIST)는 앞으로 HRP-5P를 건축 현장이나 항공기. 선박 등의 대형 구조물 조립에서의 인간형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 플랫폼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 및 관련 기술의 일부를 2018년 10월 01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국제 지능형 로봇 학회(IROS 2018)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2018년 10월 17일부터 5일간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세계 로봇 엑스포에서도 로봇 실물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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