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PC 본체 역할하는 기술
스마트폰이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어댑터로 모니터에 무선으로 연결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보이지만, 컴퓨터 본체는 없다.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대신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B2B서비스 개발그룹 임채환 상무는 “2014년에 팀원 한 명이 이런 개념의 그림을 낙서장에 그렸다”며, “2014년에는 어려웠던 기술이고, 2017년에는 불완전했지만, 2018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2017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8를 출시하며 처음 선보인 것이 ‘삼성 덱스’이다. 스마트폰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다. 2017년에는 전용 패드와 키보드 등 별도의 주변기기가 필요했지만,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탭S4에는 2014년 구상한 그대로 삼성 덱스가 적용됐다. 시중의 HDMI 어댑터 하나면, 간편하게 TV나 모니터와 연결되고, 스마트폰 화면을 키보드처럼 쓸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로 크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PC에서처럼 단축키 복사. 붙여넣기. 휠스크롤. 드래그. 드롭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문서를 작성하며 편리하게 채팅을 하는 멀티 태스킹, 넓은 화면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편안하게 즐기는 영화나 게임 등도 PC의 사용 환경과 유사하다.
삼성 덱스가 가능해진 것은 10나노미터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안드로이드 7.0부터 지원된 멀티윈도우 기능 등의 기술 발전 때문이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앱 몇 개만 실행해도 열이 엄청나게 났고, 무선으로 연결하면 AP 성능이 받쳐주지 못했다. 2017년 전용 패드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액세서리의 하나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삼성 덱스는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서비스이다. 모바일 기업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와 연동된 환경에서는 강력한 보안 효과도 발휘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삼성 덱스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화로 출발한 스마트폰은 카메라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모든 기기를 흡수해 왔다. 어쩌면 미래에는 PC가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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