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io 혁명)

부작용 없는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

마도러스 2018. 8. 9. 04:29


■ 부작용 없는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의공학연구소 오승자 선임연구팀과 장미희 선임 연구팀은 유전자 절단 효소인 ‘Cas9’ 단백질을 개량한 후유전체 서열 선택성을 부여하는 ‘sgRNA’와 자가 조립이 가능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018년 08월 08일 밝혔다생체 조직 내의 표적과 작용하기 용이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세포 핵 속에 있는 유전자를 교정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 물질을 세포 속으로 전달하는 전달체가 따로 필요했다세포 독성도 높고의도치 않은 면역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임상 적용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이 때문에 유전자 가위를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으나 지금까지 과학계에선 그 방법을 찾지 못했다.

 

KIST 연구진은 ‘Cas9’ 단백질의 가장 끝에 붙어있는 ‘C’ 말단 부위(c-terminus)를 음(-) 전하를 띈 sgRNA와 자가 조립이 가능하도록 양(+) 전하로 구성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동시에 암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게 설계한 후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로 폐암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연구진은 새롭게 개발한 이 기술에 자가 조립형 유전자 가위 기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한 안전성안정성재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다양한 유전자 교정 연구에 사용할 근간 기술이 되는 것은 물론 실제 의료 현장에서 암 치료제로 적용 가능하리란 기대이다.

 

오승자 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암을 포함한 난치성 유전 질환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고 밝혔다장미희 박사는 후속 연구에 따라 동식물 개량 등 향후 유전자 개량이 필요한 전 분야에 응용 및 확장 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나노 기술 분야 학술지 ‘ACS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